기름고래의 실종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2.05.02 ~ 2012.05.06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0.0예매자평
평점 8전문가평
평점 0.0예매자평
평점 8출연진
작품설명
어두운 무대 위, 가장 또렷하게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리는
연출가 김낙형이 선택한 2012년 신작 <기름고래의 실종>
신인작가의 굴절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시각으로 보여주는 오늘날 대중의 모습
<기름고래의 실종>에는 낯익으면서도 낯선 이름들이 보인다. 대학로 대표연출가 김낙형과 신인작가 김원태. 극단竹竹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낙형은 <맥베드> <토란-극>등의 작품을 통해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잊고 있는 내부의 것에 대해서 자신만의 독특함으로 승부해온 예술가이다.
연출가 김낙형이 2012년 신인작가 ‘김원태’와 함께 나선다. 공연예술인큐베이팅사업을 통해 탄생한 <기름고래의 실종>은 진지하고 묵직한 연출가 김낙형의 무대에 낯설면서도 유머러스 한 캐릭터와 막다른 상황에서의 극적 재미를 더해 또 한번 새로운 스타일의 무대를 만들고 있다.
한남자가 납치되어 어두운 선실 안에 갇히고, 기름고래를 찾아나선 선장과 그를 맹신하는 선원들에게 기름고래의 미끼로 사육되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남자가 그치지 않고 벌이는 투쟁과 회유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와 연출가는 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의 인간들의 획일적인 대중화와 무비판적인 태도, 그것에 대한 맹목적인 삶을 나타낸다.
2012년 서울연극제를 통해 선보이는 <기름고래의 실종>은 위트 있는 대사와 심각하면서도 무언가 한 축에서는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들을 통해 현대인들 자신조차도 스스로 속고 믿어온, 경제적 이상과 허구 만들기에 일침을 가하는 작품이다,
신인극작가 김원태가 유머러스 하게 그려낸 우리들의 자화상
- 우리는 과연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가.
- 우리는 과연 무엇과 싸우고 있기에 이리 치열한가.
극작가 김원태의 <기름고래의 실종>은 2011 공연예술인큐베이팅사업 희곡부문에 최종 선정되어 금년도 서울연극제에 선보이게 되었다. 그는 극작을 찾는 관객들이 연극을 통해 현대 사회의 거대 구조와 그 구조를 이루는 부조리들을 들여다보게 하고 싶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름고래의 실종>에서 기름고래의 존재를 아는 선장과 그를 맹신하는 세 명의 선원들과 기름고래의 미끼로 납치되어 온 한 명의 남자는 어두운 선실 안에서 끝없이 대립한다. 기름고래가 나타나면, 기름고래를 잡으면 끝날 것 같은 막다른 상황은 선장과 선원들, 남자의 대립 안에서 계속 구도를 바꿔가며 그 대립의 양상 또한 계속 그 무게중심을 바꾸어 간다. 마치 세상의 주류 혹은 권력자/셀러브리티/지식인이라 지칭되는 누군가에 의해 세상의 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처럼.
이렇듯 극작가 김원태가 소실되지 않고, 훼손시키지 않고 오늘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연극 <기름고래의 실종> 이 사회를 이루는 시스템의 화려한 외향으로 인한 인간들의 획일적인 대중화, 무비판적인 태도, 맹목적 삶을 - 그 화려함으로 상징되는 기름 고래를 잡는 어선의 선장과 그를 맹신하는 선원들 그리고 기름고래의 미끼로 배에 잡혀온 한 남자와의 사투- 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극은 2011년 공연예술인큐베이팅사업 희곡부문 최종선정작으로 한편의 연극을 통해 현대 사회의 거대한 구조와 그 구조를 이루는 부조리들을 들여다보게 하는 극성이 뚜렷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처한 강력한 극적 상황,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알레고리적 구조, 기름고래의 상징과 반전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몰입을 이끌어내는 대사의 힘은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극 속에서 기름고래를 쫓는 사내들과 미끼로 사용되어지기 위해 그들과 한배를 타게 되어진 남자가 주고받는 ‘말’들은 다시 미끼가 되어 관객들의 머릿속을 맴돈다. 저들이 타고 있는 저 어두운 뱃속은, 저들이 주고받는 저 말들의 낯익음은 공연을 보는 내내 웃음을 때로는 폭소를 자아낸다.
현대인들 자신들조차도 스스로 속고 믿어온 정치적, 경제적 이상과 허구 만들기에 일침을 가하며 이 사회를 이루는 시스템의 화려한 외향으로 인한 인간들의 획일적인 대중화, 무비판적 태도, 맹목적 삶을 - 그 화려함으로 상징되는 기름 고래를 잡는 어선의 선장과 그를 맹신하는 선원들 그리고 기름고래의 미끼로 배에 잡혀온 한 남자와의 사투- 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