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카글로리피카 - 미스터리 소나타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12.07.22 ~ 2012.07.22
장소
금호아트홀
관람시간
195분 (인터미션:45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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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무지카글로리피카 창단 10주년 기념
‘The Mystery Sonatas(미스터리 소나타)’

바로크 대표 작곡가 비버의 위대한 걸작!
국내 최초 전곡 연주 

기획의도

바로크 시대의 레퍼토리들을 자연스럽고 정통적인 연주로 재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바로크 앙상블 무지카글로리피카는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7월 22일 금호아트홀에서 비버의 Mystery Sonatas (미스터리 소나타)를 국내 초연한다. Mystery Sonatas(미스터리 소나타)는 아직까지 특정 곡만 간혹 연주 되어 온 터라 이 공연은 규모와 시도 자체만으로도 고음악 분야에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비버의 Mystery Sonatas(미스터리 소나타)는 흔히 일그러진 진주로 해석되는 ‘바로크’시대의 음악으로 고음악계에서도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는 변칙적인 조율기법인 스코르다투라 조율법과 표제음악적 성격으로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 美를 극대화 시켰다.

연주를 위해 국내 고음악계에 세계적인 숨결을 불어 넣은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 진과 2010년 무지카글로리피카 정기연주인 ‘바흐로 가는 길’에서 바로크 정통 원전연주법의 진수를 보여준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윤경, 프랑스의 유명 매거진 La Libre Belgi-que, Le Nouvel Observateur에서 뛰어난 영감과 환상적인 연주자로서 태어난 아티스트로 극찬을 받은 뱅자맹 알라르(Benjamin Alard)와 류트, 테오르보와 바로크 기타를 가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연주하는 아티스트로 명성을 높은 헤지나 아우바네 wm(Regina Albanez)가 내한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크시대의 극적인 성격을 그 정통성과 함께 재현하기 위해 각각 다른 현악기의 스코르다투라 조율법에 사용될 6대의 바로크 바이올린이다. 곡마다 조율이 다르기 때문에 전곡연주를 위해서는 여러 대의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조율의 안정을 위해서 효과적인데 이번 연주에서는 두 명의 바이올린 연주자(김진, 김윤경)가 각각 3대의 악기를 사용할 예정이며 이 중 4대의 악기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악기제작자들이 제작한 것이다. 무지카글로리피카의 대표이자 바로크바이올리니스트 김 진은 국내초연인 비버의 Mystery Sonatas(미스터리 소나타)가 국내 고음악계의 수준을 한층 끌어 올리고 국내 악기 제작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바로크 바이올린의 대중화에 기여하길 바라는 포부를 밝혔다.

무지카글로리피카 10주년 창단을 기념하며 국내외 정상급 고음악가들이 국내 초연으로 준비한 비버의 Mystery Sonatas(미스터리 소나타)는 고음악계의 지평을 열어줄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작곡가 및 작품 소개

비버(Heinrich Iganz Franz von Biber)는 17세기 바로크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로, 오스트리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당대 주요한 바이올린 및 현악앙상블 작품들을 남겼다. 당시 가장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이기도 했던 비버는 바로크 음악의 특징을 그대로 전수하면서, 기교적으로도 고난도의 연주 기법을 사용하여 많은 기악곡을 작곡했고 성악 부분에서도 종교 음악 및 세속음악에 많은 작품을 남기어 현세의 연주자들에게 도전의 목표를 주고 있다. 비버는 Mystery Sonatas(미스터리 소나타)에서 신비스럽고 극적인 사건들을 표현하고자 획기적인 시도를 보이고 있다.

첫째, 바이올린 현의 조율을 변경하여 연주하는 스코르다쿠라 기법이다. 스코르다투라는 이탈리아어 'scordare'에서 유래한 단어로 mistune, 즉 '잘못 조율하다'라는 뜻이다. 17세기 초기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여 1600-1750년대에 널리 유행하던 조율법으로 모든 현악기에 쓰였으며, 보통의 조율과 다르게 조율하는 모든 조율을 일컬었다. 조율을 달리함으로 독특한 음색과 음질, 울림의 효과를 얻게 되며 더러는 악기가 낼 수 있는 음의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비버는 이 작품의 첫 곡과 마지막 곡을 바이올린의 일반 조율을 사용하고 중반인 7, 8번곡으로 향할수록 극적인 효과를 위해 일반 조율에서 멀어지는 스코르다투라를 사용하며 유명한 11번곡에서는 중간 음역의 두 줄을 예수의 십자가처럼 교차시켜 조율하기도 한다. 또한 바이올린 연주 기교 중 가장 어렵다는 2중, 3중 겹줄치기(Doble, Triple Stopping: 손가락으로 두 줄 또는 세 줄을 짚고, 활로 동시에 켜는 연주법)를 과감하게 구사하여 몽환적인 불협화음과 같은 음향효과로 이 곡의 종교적 경건함과 곡의 신비로움을 최대한 표현하고 있다.

둘째, 예수의 일생을 묵상하는 묵주기도(Mystery of Rosary)의 15개 주제를 따라 한 곡씩 작곡된 일종의 표제음악(program music)적 성격을 갖고 있다. 전곡은 16곡으로, 마지막 곡은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인 파사칼리아로 마무리 짓는다. 파사칼리아는 바로크 시대의 느린 삼박자 계열의 대표적 변주곡 형식으로 주제가 저음부에서 반복하여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버의 파사칼리아는 원곡 악보에 그려진 주제를 나타내는 엠블럼 중 수호천사로 유명하다. 비버는 이러한 연작 형태로 ‘묵주기도’의 각 주제를 표현했고 다양한 악장 구성과 악기의 배열로 마치 사람 목소리를 듣는 것 같은 섬세함으로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당시, 이러한 시도는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로 평가되어 지고 있으며 후대의 바흐와 같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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