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거꾸로 바라보는 세상 유토피아! UTOPIA! 포크레인이 땅을 파고 나무들이 쓰러지고 숨 가쁘게 차오르고 있는 위협적인 빌딩들, 바쁘게 변해가는 도시 공간 속의 우리들, 사람들의 군상과 함께 만들어내는 도심의 풍경은 참으로 극적 아이러니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선은 작은 스마트폰에 고정되어 있고, 정작 함께 소통하고 살아가야 할 시간엔 자신의 이익과 생각에만 갇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스스로를 고립시켜 가기도 합니다. 사라져가는 흙과 함께 사라져가는 인간의 인간다움. 이러한 의미에서, 온앤오프 무용단 2012년의 신작 “유토피아”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순수의 꿈을 찾아 여행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차가운 현대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본능적 몸짓들을 들춰내고 마음 속 깊은 곳에 꿈틀거리고 있는 “이상향”을 향한 꿈을 요동치게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넘나드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이 세상은 과연 우리가 꿈꾸었던 것일까요? 질문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