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8.04.05 ~ 2008.04.27
장소
대학로 선돌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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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08년 골목길의 첫 작품은 ‘햄릿’으로 시작합니다.
벽두에... 왜 햄릿이어야 하는가? 왜 이 시대에 햄릿의 얘기를 꺼내야 할까요. 왜 그 해묵은 얘기들을 들추어내어야 할까요. 연극의 문외한이라는 사람들도 대충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 아저씨의‘햄릿’을 하려고 들까요. 많은 사람들이 햄릿을 해부하고 재구성하고 다르게 좀 더 다르게 만들려고 한다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너무나 잘 알려진 원전이기에 새롭지 않으면 관객들이 외면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작용했음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원전 이상의 감동을 주는 햄릿의 재해석은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수많은 극작가들을 한숨짓게 만드는 완벽함과 전능함은 이런 작품이 무대화 될 수 있을 것인지의 의구심으로까지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골목길은 정공법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굳이 다른 해석으로 접근하지도 않고 특정 배역을 확대하거나 순서를 뒤죽박죽 만들지도 않겠습니다. 그냥 원전에 충실한‘햄릿’을 하려고 합니다. 맨 처음으로 돌아가는 마음...... 오직 배우의 힘으로 빈 무대를 채워가는 연극의 정신...... 그래서 햄릿이어야 합니다. 골목길과 도란도란 소통하시면서 참으로 작은 인간‘햄릿’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신이 아니라 결국은 인간이라는 존재입니다. 인간 스스로 서로를 해하고 재앙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 여기 햄릿의 이야기를 풀어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력에 눈 먼 자가 만들어낸 가족비극사를 조용히 지켜보시지요.
조용히 숨 죽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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