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페스티벌 2012 - 황제의 전갈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2.07.17 ~ 2012.07.22
장소
나온 씨어터
관람시간
80분
관람등급
만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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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100페스티벌 2012’ 연극, 정치를 말하다.

100페스티벌2012은
2005년 <젊은 연출가전 五目전>을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서울연극페스티벌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대중과 함께 고민하고 제안하는 축제로서 전문 예술인들의 다각적 접근으로 만들어진 연극작품들은 우리의 현 모습을 투영하여 그 동안 관객과 평단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연극 페스티벌이다.
연극은 동시대를 투영하는 거울이라는 것임에 입각하여 ‘100페스티벌 2010-전쟁 그리고 분단’, ‘100페스티벌 2011- 다문화, 소통 그리고 열린사회’에 이어 세 번째 주제로 ‘연극, 정치를 말하다’로 작품을 공모하였고 이에 엄선된 작품을 선정하여 이에 6개 극단의 공연을 통해 100페스티벌2012를 기획, 개최하고자 한다.
이번 2012년의 주제는 <연극, 정치를 말하다>로, 7월3일(화) 부터 8월12일(일) 까지 6개의 작품이 매주 이어진다. 또한 매주 수요일은 공연관람 후 전문예술인들과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 인 <다솜 모임>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현 시대를 본 작품들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황제의 전갈>
극단 지구연극 ∥ 작 조병여 . 연출 최서은

카프카의 황제의 전갈은 궁을 빠져 나가지 못하는 사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의 황제전갈은 그 사자의 전갈을 기다리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이는 물론 전설이다. 하지만 모든 인물들은 전갈을 기다리며 그 전갈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관객들도 자신이 기다리는 삶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한다.
배우들은 자연적이고 사실적인 연기방식을 취하지만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제4의 벽을 파괴하고 관객에게 직접적 간접적인 해석과 시선을 요구하며 관객이 보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게 만드는 연기방향을 선택했다.

작가의도
카프카의 소설 <황제의 전갈>은 황제에게 전갈을 명 받은 사자(使者)가 전갈을 전하려고 하지만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빠져 헤맨다는 짤막한 이야기다. 소설을 보면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역시 벽으로 가로막힌 미로 속을 헤매고 있진 않은가 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싸우고 있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는 많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이들을 탄압하고, 어떻게 해서든 일을 무마시키려고만 할 뿐.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자세다. 그러기 위해선 펜대만 굴리면서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소리가 나는 그 현장으로 들어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의 외침이 그들의 귓가에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제작의도
죽음을 앞둔 황제는 “그대”에게 긴히 전갈을 보내지만 황제의 사절은 거대한 궁궐을 빠져 나오지 못한다 황제의 사절이 거대한 궁을 빠져 나오지 못하는 동안 ‘그대’는 해질녘 마다 오지 않는 사절을 기다린다 오지 않을 구원을 기다리는 ‘그대’에게는 얼굴도 목소리도 없다.
이 2장도 되지 않는 카프카의 단편소설은 오지 않을 구원을 기다리는 ‘그대’를 통해 인간이 가진 구원에 대한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연출의도
인간은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들이 구하고자 하는 것 사랑이든 행복이든 자유이든 어떠한 것이든 각자 다르겠지만....그 어떠한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린다.그리고 그것을 통해 삶의 출구를 찾고자 한다.
2012 100 페스티벌의 주제는 “정치”였다. 너무도 어려운 주제이면서도 우리가 간과 할 수 없는... 그러고 보니 우리의 눈 앞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들이 시시각각 펼쳐지고 있다. 모든 정치적 상황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란 이유로 각자의 이익을 위해 행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모두를 위한 일이 서로를 상처받게 하고 있는... 한 가족을 친구를 서로를 모두 상처받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린 외부에서 만들어 놓은 덫에 걸린 줄도 모르고 서로를 더 아프게 한다. 이젠 더 이상 우리끼리 상처 주고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모두를 위한 진정한 정치가 되길 바란다.
연극은 시대를 돌아보는 거울이자 이 시대의 환부를 진단하고 그 환부를 치유하는 치료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황제의 전갈을 통해 우리의 지금을 보고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잘 만들어 갔으면 한다. 또 그 미래가 우리의 후손들에겐 현재가 되고 과거가 되고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의 씨앗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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