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상상 - 조동희 오소영 듀오콘서트
- 장르
- 콘서트 - 콘서트
- 일시
- 2012.08.05 ~ 2012.08.05
- 장소
-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 관람시간
- 120분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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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조동희 작년에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조동진과 조동익의 어린 여동생쯤으로만 기억됐을지 모른다. 장필순의 명곡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의 노랫말을 쓰며 처음 이름을 알렸고, 하나음악과는 다른 방향에서 신윤철과 함께 원더버드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그리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나음악 옴니버스 앨범인 [꿈]에 '사랑을 줘'란 노래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동 역시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결혼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을 쉬었던 조동희는 작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을 발표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자연스레 쌓였다. 더 넉넉해지고 여유로워진 그의 정서가 앨범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음악 생활의 새로운 2막이 열렸다. _조동희 [1] (2011) 앨범에는 함춘호, 김정렬, 박용준, 고찬용 등 푸른곰팡이 식구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역할을 하였다. 오빠 조동익은 여동생을 위해 '행복한 여행자'란 노래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음악동지들의 지원 아래서 조동희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며 스스로 노래를 만들고 부른다. 이제는 '연륜'이라 해도 좋을 좀 더 깊어진 세계가 앨범 안에 자리하고 있다. 멜로디 사이로 자리한 여백과 여유로워진 시선이 그의 노래를 더 빛나게 한다. 혼자서 노래하는 위로의 노래. 오소영 오소영의 노래를 처음 듣고 조동진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얘 고생 많이 했겠다." 조동진의 말은 일종의 상징적인 수사였다. 그만큼 오소영의 목소리에는 처연한 슬픔이 깃들어있다. 굳이 강조하지 않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 정서는 듣는 이에게 자연스레 전달이 된다. 그렇게 오소영은 하나음악의 식구가 됐다. 제 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이후부터 이어온 인연이었다. 하나음악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도 잘 통했다. 조동진을 비롯해 조동익, 장필순 등 많은 선배들이 그의 음악을 좋아했다. 조동익이 음악감독을 맡아 첫 앨범 [기억상실](2001)을 발표했고, 오랜 공백 끝에 두 번째 앨범 [a Temp](2009)를, 이듬해 EP [다정한 위로](2010)를 발표했다.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홍대 앞 인디 음악가들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_오소영 [기억상실] (2001) 당시 하나음악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조동익이 음악감독을 맡았고, 조동익 밴드의 연주가 음반 전체에서 울렸다. 이는 포크 록 음반의 일종의 보증수표 같은 것이다. 여기에 오소영은 자신의 노래로 앨범 전체를 채웠다. 금방이라도 깊은 한숨이 새어나올 것 같은 떨림과 처연한 정서가 앨범을 감쌌다. 독특한 노랫말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기억상실'과 '바람' 같은 노래는 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명징한 멜로디 라인을 들려준다. 소통의 부재, 단절, 두려움의 이야기들이 오소영의 서늘한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온다. 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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