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KBS교향악단 어린이음악회 - 발레이야기 돈키호테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07.08.25 ~ 2007.08.25
장소
KBS홀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36개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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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올해로 3년째 KBS교향악단과 매년 다른 레퍼토리로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선화예술학교 발레부는 국내 중학교학생들로는 가장 수준 높은 발레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에 고난이도의 발레를 구사하기는 어려워 작품들 가운데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장면들은 없지만, 소년소녀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기에는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더욱이 러시아발레의 진수를 그대로 전수하고 있는 러시아안 안무교사의 지도와 화려하고 세련된 연출과 의상들이 발레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공연은..
이번에 협연하는 밍쿠스의 돈키호테는 기존의 클래식발레와는 다르게 돈키호테의 본고장 인 스페인의 민속춤들이 더욱 흥미를 돋는다. 돈키호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내용으로 사실상 결혼을 앞둔 청춘남녀들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코미디와도 같은 유쾌하고 즐거운 내용이다. 이 가운데 1막과 3막에 나오는 장면들과 오프닝으로서 밍쿠스의 폴로네이즈 마주르카로 멋진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를 중심으로 해설자(박진영)가 동화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가운데 장면 장면들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선화예술학교 발레부원들은 발레와 민속무용 등 이날 공연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동작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시범을 보이며 관객들도 함께 따라하도록 유도한다.

<발레, 돈키호테>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발레 ‘백조의 호수’나 ‘지젤’ 등의 전막 발레는 대부분 19세기 무렵 초연된 작품들이다. 이 시기는 낭만발레의 시대로 분류되는 시기로 여성 발레리나를 신비로운 요정으로 표현하기 위해 토슈즈의 사용과 발끝으로 서는 포인트 기법 등의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클래식 발레에서 없어서는 안 될 파드되(pas de deux:2인무)도 낭만주의 시기에 시작된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환상적이고 초현실을 표현하고 있어 희극보다는 비극에 가까웠다. 이런 시기에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준 작품이 바로 ‘돈키호테’이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발레 ‘돈키호테’는 화려하고 유쾌함과 경쾌함이 넘치는 작품이다. 원작의 내용은 퇴역한 늙은 기사 돈키호테가 시종 산초판자와 함께 자신의 이상형 둘시네아를 찾아가며 겪는 무용담이지만, 발레 ‘돈키호테’는 내용이 각색되어 돈키호테의 무용담 대신에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다채롭고 재미있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질 뿐만 아니라 변화무쌍한 스토리 전개는 흥미진진하여 재미를 더해준다.
고전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해 안무된 이 작품은 프티파가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당시 본 고장에서 익힌 민속무용을 모티브로 하여 루드윅 밍쿠스의 음악과 함께 명랑하고 경쾌한 분위기로 안무되었다. 3막 7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각 장면마다 볼거리가 즐비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광장이 주 무대인 만큼 강렬한 스페인 춤이 끊이질 않는다. 틈틈이 스페인 지방의 다양한 음악과 춤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에 플라멩코 음악에서도 대표적인 판당고는 캐스터네츠를 손에 든 한 쌍의 남녀가 기타와 노래가 교체되는 반주에 맞추어 추는 춤이다. 그리고 에스파냐 안달루시아 지방의 세비야의 민요인 세기딜랴는 집시의 옷을 입고 캐스터네츠를 울리며 추는 춤이다. 이러한 캐릭터 댄스가 선보여지는 부분에서는 그 특징을 살리기 위해 발레리나들이 토슈즈 대신 캐릭터 슈즈를 신고 춤을 추어 스페인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1막에서 빨간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과 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든 스페인 여인들의 춤 등 여러 가지 캐릭터 댄스를 볼 수 있다. 2막에서는 선술집 주인과 술꾼이 추는 영국의 전통 무용 지그, 꿈속의 장면에서는 클래식 튜튜와 함께 정통 클래식 발레를 엿볼 수 있는 큐피드들의 춤이 있다. 3막에서는 독립적으로 공연되기도 하는 에스파냐 댄스 볼레로가 등장한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1막과 3막에서의 바질과 키트리의 그랑 파드되다. 바질이 키트리를 한손으로 들어 올려 몇 초간 멈춰 있는 장면과 키트리의 32바퀴의 푸엣테는 관객의 박수를 자아낸다. 때문에 ‘돈키호테’의 주역 무용수는 다른 작품보다 더 높은 수준의 테크닉과 지칠 줄 모르는 파워를 갖춰야 한다.
‘돈키호테’는 무용수들의 춤뿐만 아니라 각 막마다 나오는 조역들의 춤과 마임이 눈에 띈다. 이들은 극 전체의 분위기를 끌고 나가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음악과 춤은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전막발레 공연을 흥미와 웃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이 짧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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