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델로 - 인천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2.11.23 ~ 2012.12.02
장소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관람시간
90분

전문가평

평점 0.0

예매랭킹

0

전문가평

평점 0.0

예매랭킹

0
공유하기

공연 영상포토

더보기1

작품설명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핏빛 사랑 <오델로>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작품인 [베니스의 무어 인]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가정의 비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은 햄릿이나 리어 왕의 경우처럼 주인공이 겪는 갈등으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고, 주인공의 죽음과 더불어 사회질서도 회복되고 주인공의 영혼도 구제된다는 내용과는 달리, 주인공의 운명과 국가의 운명은 아무 관계가 없으며 흑인 중년남자와 백인처녀 사이의 결혼은 비극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비평가 토머스 라이머가 지적한 대로 [오델로]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신분을 초월한 축복받지 못한 결혼의 비극, 여자들은 손수건을 잘 관리할 것, 남편들은 질투를 하기 전에 과학적인 증거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두 남녀의 결혼에 문제가 있긴 했으나 악의 화신인 이아고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완전히 조화된 음악의 세계였다. 흔히 오델로를 사랑의 비극이라고 평하는 것은 흰 눈처럼 완전무결한 사랑이 오래된 탑처럼 무너져가는 실상이 이 작품의 주제이기 때문이리라.

질투심에 불타는 오델로가 연연한 꽃잎처럼 잠든 데스데모나의 얼굴을 보는 순간 사랑의 감정과 배신감이 부딪쳐 내적 투쟁이 일어나고 결국 자신의 삶의 보람이자 등불이었던 아내를 죽인다. 그러면 이아고는 왜 그와 같은 음모를 꾸몄을까? 그것은 '동기가 없는 악' 즉, 이아고는 악 그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악을 행한다는 콜리지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오델로의 영혼을 어둡게 했던 절망은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비로소 구제된다. 그가 데스데모나의 시체 위에 쓰러져 통곡하며 이아고의 흉계를 깨달았을 때, 데스데모나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오직 자기만을 사랑했다는 것을 각성했을 때, 자기의 과오를 뼈저리게 느끼고 여지없이 패배했음에 눈을 떴을 때 오셀로는 사랑의 살인자인 이아고에게 승리하는 것이다. 즉, 절망 속에서 죽은 맥베스와는 달리 오델로의 죽음은 죽음으로써 영혼을 구제받고 있으며 그를 사로잡고 있던 질투의 올가미를 벗어나 깨끗한 영혼의 소유자가 되어 우리 앞에 찬연하게 떠오른다.
 

죽은 다음에도 이대로 있어다오!
널 죽일지언정 내사랑이
변치 않게 말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