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버스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2.11.22 ~ 2012.12.16
- 장소
- 소극장 판
- 관람시간
- 9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6.5예매자평
평점 9전문가평
평점 6.5예매자평
평점 9출연진
작품설명
“저 노란 통학 버스 타던 때 말이야. 그 노란 버스가 정말 레몬처럼 상쾌했어?”
못된 여고생이 나타났다.
낙엽만 굴러도 까르르 웃어대는 여느 여고생이 아니다.
주변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맹랑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왕따도 불량학생도 아니다. 학교에선 심지어 모범생이다. 다만, 숨겨놓은 아이가 있을 뿐.
인간의 본성과 정면 승부하는 연출가 박근형이 학교에서 여고 2년생 ‘세진’을 끄집어내었다.
그간 보여 왔던 찌질한 어른들을 닮지 않았다. 당당하고, 주체적이며,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아이를 위해서는 못된 짓도 서슴지 않는다.
“이 절망적이고 답답한 꽉 막힌 세상을
지성 미모 유모로 무장한 세 명의 숙녀들이
음정 박자 화음의 노래로 기필코 세상을 정화 시키리라 !“
>> 천연덕스러운 블랙유머, 발칙한 해방감, 숨쉬기 어려운 현실이 뒤섞인 잿빛 파노라마!
돌발적인 상상과 웃음 속, 놀랍고도 묵직한 한 방을 날린다!
작품 면면에 한심한 재미가 그득하다. 콩가루 집안에, 학교에...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별난 작가 박근형의 시선이 그대로 숨겨져 있다. 그 길들여지지 않은 말과 쓰레기 같은 잔해 속에서 오히려 삶에 대한 또 다른 긍정과 발칙한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어느덧 연극 속 잿빛 현실은 우리 보편의 문제로 스며들며, 아득했던 내면을 건드린다.
♬ 고양이가 울어요. 어둔 밤에 엄마를 찾아요. 눈이 와요. 추워요. 울기만 했어요 달밤에 ♪
>> 노란 고등학교 합창반 삼총사가 부르는 우습고도, 절절한 야유 그것은 ‘경쾌한 합창!
잠만 자고, 꿈만 꾸는 듯한 우리를 향한 장엄함과 코믹함이 뒤섞인 ‘찬가’.
삼총사가 부르는 합창은 참으로 경쾌하지만, 절박하다.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오히려 그런 현실을 맹랑하게 조롱하는 합창은 초라하고 우습기 짝이 없다. 불쌍하리만치 우스운 그 노래가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남는 건 왜 일까. 비틀거리는 삶의 절절한 야유는 합창으로 승화되어 선율이 되었다.
‘세진’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빨간 버스>가 곧 찾아옵니다.
<빨간 버스>, 제대로 교통사고 내다 !
>>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첫 창작극 <청춘예찬> 이후 13년만의 청소년이 주인공인 새 이야기, 박근형의 <빨간 버스>
화제작 <소년이그랬다>, <레슬링 시즌>에 이은 국립극단의 세 번째 청소년극은 연출가 박근형이 직접 쓰고, 연출했다. 무대 위에서 또 하나의 인생을 만들고, 진실을 향해 극단까지 추적하는 연출가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청소년과의 제대로 된 교통사고이다. <청춘예찬> 이후 13년만이니, 그간 응축된 작품세계와 함께 터뜨릴 새로운 이야기가 가져 올 파장이 기대된다.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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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권재현
‘욕망하는 여고생’ 세진은 노라가 될 것인가, 헤다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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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5장지영국민일보 기자
미혼모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청소년극 타이틀을 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