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시선들

장르
무용 - 한국무용
일시
2012.12.14 ~ 2012.12.15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관람시간
65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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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경옥 무용단, 춤과 동화의 만남
<안데르센의 시선들>

안데르센 동화를 뚫고 나온 캐릭터들, 무대에서 만나다
이경옥 무용단, 14~15일 양일간 신작'안데르센의 시선들' 무대 올려

안데르센 동화 속 이야기가 대중이 아닌 안데르센의 시선으로 재창조돼 관객들을 찾아간다.

‘쉽고 재밌는 작품’으로 무용 대중화에 힘써 온 이경옥 무용단의 신작 ‘안데르센의 시선들’이 14일 오후 8시, 15일 오후 4시 서울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공연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랑 받고 있는 안데르센 동화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포기하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인어공주', 빨간 구두로 상징되는 허영과 욕심 때문에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잘라내야 했던 '빨간 구두'의 소녀 카렌, 주위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죽음을 맞은 '성냥팔이 소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한 '미운 오리 새끼' 등 동화라는 장르가 무색한 잔혹동화의 모습을 보여 준다.

<안데르센의 시선들>은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안데르센의 다중성과 세상을 보는 시선들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안데르센의 모든 작품에는 치열하게 싸워 승리를 쟁취하는 강자만이 살아 남는 게 세상이라는 그의 시선과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과 과시욕, 그리고 사회적 패자였던 자신의 과거를 외면하고 싶은 나약한 인간의 양면성이 숨겨져 있다.

안무가 이경옥은 “속으로는 외로움과 자괴감을 숨긴 채 겉으로는 자기과시와 허세로 세상을 대했던 안데르센의 모습이 마치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다중적인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단순하지도 않은 짧은 이야기를 통해 반복과 화해 등으로 얽힌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싶었어요.”라고 전한다.

안무는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던 이경옥이 맡았다. 팝 아티스트 마리킴의 독특한 그래픽과 무대 위에서 안데르센의 시선을 대변하는 동화 주인공들로 분한 무용수의 움직임이 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마치 상상의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판타지의 세계를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다.

1996년 창단된 이후 이경옥 무용단은 그 동안 ’헨젤과 그레텔, ‘장화홍련’ ‘춘향사랑놀음’,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 ‘분홍신’ 등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나 설화를 모티프로 차용해 이를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왔다. <안데르센의 시선들> 또한 익숙한 소재를 비틀어 창의적인 낯섦으로 변모시킨 이경옥무용단 특유의 색깔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획 의도

신작 <안데르센의 시선들>은 ‘이경옥 무용단’의 안데르센을 모티브로 한 연작시리즈 중 두 번 째 작품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묘사, 독특한 내용으로 아동문학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안데르센이었지만 그는 ‘아동문학가’로 낙인 찍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기를 즐기던 그가 허영심과 출세욕으로 외면을 치장했지만 실상 그의 내면은 자신의 꿈이었던 극작가로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자괴감, 불우한 가정사와 가난이 남긴 외로움과 불안감으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모순적인 감정과 양면성을 숨긴 채 끊임없이 또 다른 욕망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다.

비천한 신분에서 작가로 성공했던 자신을 <미운 오리새끼>로,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고결함을 가졌던 <인어공주>로, 왕의 사랑을 받는 <나이팅게일>과 하나의 몸 속에 서로 다른 이질적 사상과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그림자>, 때론 불쌍한 <성냥팔이 소녀>로 자화상처럼 그려내고 있다. 그가 만들어낸 동화 속 주인공들은 안데르센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밝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그의 동화들을 살펴보면 당시에 유행했던 낭만주의의 환상적인 작품 세계를 계승하면서도 항상 행복한 결말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그의 작품 중 비교적 덜 유명한 작품들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져 의외로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안데르센의 시선들>은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안데르센의 다중성과 세상을 보는 시선들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안무가 이경옥은 안데르센의 모든 작품에는 치열하게 싸워 승리를 쟁취하는 강자만이 살아 남는 게 세상이라는 그의 시선과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과 과시욕, 그리고 사회적 패자였던 자신의 과거를 외면하고 싶은 나약한 인간의 양면성이 숨겨져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마치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중적인 모습과도 같은 그의 삶을 춤으로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팝 아티스트 마리 킴의 독특한 그래픽과 무대 위에서 안데르센의 시선을 대변하는 동화 주인공들로 분한 무용수의 움직임이 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마치 상상의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판타지의 세계를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이경옥 무용단’은 1996년 창단 이후, 다양한 무대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무용 작품을 선보이며 무용 장르의 대중화에 힘써왔다. <장화홍련> <춘향사랑놀음>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 <분홍신> 등 익숙한 전래동화 및 설화를 모티프로 차용하되,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아왔다. <안데르센의 시선들> 또한 익숙한 소재를 비틀어 창의적인 낯섦으로 변모시킨 이경옥무용단 특유의 색깔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안무의도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또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수많은 반목과 화해로 이루어져
있는 삶 속에서 우리는 상처를 주는 자와 그 상처를 치유하는 자가 많은 순간 일치한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또, 세상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전환되는 드라마틱한 반전이 많다.
우리 삶을 가장 원초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것이 바로 동화가 아닐까?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단순하지도 않은 짧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어린아이의 순진한 상상력과 어느 노인이 한평생 품고 살아온 삶의 회한까지 함께 읽어낼 수 있다.

그래서 안데르센이 세상에 던져놓은 동화는 기나긴 세월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 삶에 유효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어린 시절 머리 속에 그려내던 장면들이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면 어른에게는 인간사회가 풀어내지 못한 천년 과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화는 사회병리학적으로도 가치가 뛰어나다

‘이경옥 무용단’의 신작 ‘<안데르센의 시선들>은 수많은 그의 작품 중에서 몇 가지 에피소드 속 캐릭터들을 안데르센의 시선으로 무대에 올려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그리려 한다. 마치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중적인 모습을 표현하듯 춤을 통해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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