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3월이라 봄 내음새 콧속으로 스며온다. 교정마다 입학하는 새내기둘의 설렘이 한창이고, 흙 밑에 새싹들 역시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모든 것이 새로 시작하고 생동하는 때. 하지만, 내 마음은 아직 봄이 아니다. 현실은 시궁창. 여전히 발에 쩍쩍 달라붙는 하숙집 장판 위에는 담배꽁초가 수두룩하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생각도 고민도 많다. 봄이 왔으나, 결코 봄이 아니다. 아직 가지 않은 겨울을 살고 있는 이들 모두 여기 와서 한바탕 놀아보자. ［정차식］ 자기고백적 가사와 오래도록 천착해온 뽕끼, 다양한 사운드가 뒤섞여 드러나는 욕망. ［허클베리핀］ 날이 서 있는 예리한, 그러나 아프다기보다 시원한 카타르시스적 로클롤 사운드 ［로다운30］ 록스피릿을 블루스 리듬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독보적인 얼터너티브 록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