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3.11.08 ~ 2013.12.01
- 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관람시간
- 150분
-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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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세 자매는 모스크바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세 자매는 예전처럼 살아갈 것입니다.
세 자매가 모스크바로 갈 수 있을런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세 자매의 인생이 그리 비극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술의전당 기획·제작 체호프연극 3탄 <세 자매>
갈매기, 벚꽃동산에 이은 걸작의 감동을 만난다!
전 세계 연극인들로부터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 그의 <세 자매>가 한국 차세대 대표 여성 연출가 문삼화 연출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 <갈매기>(지차트 콥스키 연출)와 2008년 유리 부드소프의 <갈매기>, 2010년 지차트 콥스키의 <벚꽃동산>에 이은 세 번째 작품 <세 자매>는 기존의 작품과는 차별화된 밀도 높은 인물구성과 미장센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일상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생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세 자매>
<세 자매>는 지방 도시에 사는 군인 유족인 세 자매와 그 가족을 무대로 등장인물들이 품은 꿈과 현실 간의 충돌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인간의 아름다운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점차 위축되고 시들어가는 아픈 모습을 그리면서도, 역설적으로 인간이라면 고난을 딛고 살아가야만 한다는 체호프의 신념을 담은 만년의 역작이기도 하다.
극의 후반부에서 주둔 부대의 이동을 알리는 군악소리에 모스크바로 갈 수 없게 된 마샤, 일리나, 올리가 세 자매가 “살아야 한다. 살자!”라고 끊임없이 다짐하는 장면은 각박한 현실에 지쳐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한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잔잔한 울림으로 전해질 것이다. 너무나 평범하기에 특별한 일상을 묘사하며 담아내는 인생의 다양성, 인연으로 점철되는 관계의 본질, 그리고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연출가 문삼화, 체호프 도전작!
체호프의 비극적 인물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세 자매>로 살아난다.
평택 기지촌 할머니들의 아픔과 슬픔을 잔잔하지만 큰 감동으로 전하며 2013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선정된 <일곱집매>의 연출가 문삼화. “‘특별하지 않은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형상화해낸 역량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처럼 문삼화는 매 작품마다 특유의 섬세함으로 배우들의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끌어내며, 작품 속에 내재된 삶의 애환을 자연스럽게 그려왔다.
<세 자매>는 흔히 비극적 정서로만 어둡게 이해되어왔지만, 문삼화 연출은 <세 자매>에 내재된 ‘코미디’적인 부분에 주목하였다. 그래서 <세 자매>의 비극적 정서를 부각시키기보다는, 각 등장인물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복잡한 정서와 감정을 연기에 덧입혀 모두 현실 속에 살아있는 인물로 재창조한다. 이를 위해 체호프 문장 특유의 뉘앙스와 맛깔스러운 은유는 살리되 인물들의 모든 대사를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좀더 가깝게 다듬는 작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희곡의 마지막 장면이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세 자매는 살아갔으며, 그들의 미래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을지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점에 초점을 둔 이번 <세 자매>는 작품을 ‘인생 자체’로 보이도록 함으로써 지금껏 보아온 세 자매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인생이라는 역설적인 무대를 ‘코미디’라고 말한 체호프의 생각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시대 세 자매의 ‘모스크바’를 향한 유쾌한 여정!
각각의 개성만큼이나 앙상블이 중요한 세 자매 역은 우미화, 김지원, 장지아 등 매력적인 실력파 배우들이 맡았다. 2011년 서울연극제와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연기상을 석권한 올 리가 역의 우미화, 2013년 <일곱집매>의 히로인으로 아픈 역사를 살아간 우리들 어머니의 한을 감동스럽게 연기한 마샤 역의 김지원, <밤의로의 긴 여로> 등 최근 출연작을 통해 제17회 히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수상하며 우리 연극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일리나 역의 장지아는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되 ‘진짜 세 자매’ 같아야 한다는 문삼화 연출의 주문대로 앙상블에 큰 힘을 실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젊은 실력파 배우들이 작품 속 살아있는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재현한다. 유능한 교수가 되는 꿈을 잃은 뒤 시의원이 된 것을 자랑으로 삼고 사는 안드레이 역의 오민석, 극 중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인 안드레이의 부인 나따샤 역의 김시영, 인류의 미래에 대한 철학을 말하지만 자살광인 아내에게 질려 고민하는 이중적 캐릭터인 베르쉬닌 역의 이우진, 눈에 보이는 형식만을 인생의 기준으로 삼고 사는 고지식한 교사 꿀릐긴 역의 한철훈과 뚜젠바흐 역에는 이현균, 솔료늬이 역의 문병주는 관객을 편안하게 만드는 연기력으로 극의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인생을 두루 잘 알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늙은 군의 체브띄이낀 역에는 중견배우 임홍식, 원작과 달리 우리 작품의 메시지를 상징하며 중심이 될 노역 안피사 역에는 원로배우 유순철 선생이 참여하여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