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모두 잘 될 거라고 말해줄 순 없지만,

<텁텁한 위로>

“사람은 때로 안고 있는 슬픔과 고통을 음악에 실어 그것의 무게로 제 자신이 낱낱이 흩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음악에는 그런 실용적인 기능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진사회’라고 불릴만큼 모든 면에서 탈진할 때까지 무한한 성장과 속도를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방향을 잃고 의욕을 상실했거나, 사회의 벅찬 기대치에 부응하느라 숨이 가쁜 이들을 위한 인디콘서트.
잔잔한 감성을 담백하게 전달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무리한 ‘괜찮아’보다 현실적인 ‘텁텁해’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토로하고 공감한다. 조용한 객석에서 스산한 스스로의 마음을 보듬고, 미래에 대한 조급과 불안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어쿠스틱한 무대로, 곡간 멘트를 최소화하고 목소리와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를 꾸밀 예정.

특히,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감성적인 동화로 스테디셀러가 된 이철환 작가의 도서 <위로>에 실린 삽화를 공연 전반에서 함께 만날 수 있어, 보다 감각적이고 풍성한 무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