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순결 + 천축(天竺) - 2008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장르
- 무용 - 현대무용
- 일시
- 2008.09.21 ~ 2008.09.22
- 장소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 관람시간
- 21분
-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0.0예매랭킹
-전문가평
평점 0.0예매랭킹
-출연진
작품설명
아름다운 선율에 녹아있는 개성있는 안무로
인간의 삶 속에 드리워진 희노애락을 세련된 감성으로 풀어낸다!
이유도 알 수 없는 채로 삶에서 빈번히 맞닥트리는 수많은 것들
슬픔과 고독…심지어 죽음…..
하지만 이 모든 순간들에서 우리 자신은 해야 할 바를 정하고 가야 할 곳을 향하는 내면의 소리를 느끼고 듣는다.
이 내면의 소리는 죽음에 직면하는 순간에서 조차 내게 위안과 따뜻함을 준다.
--------------------------------------------------------------------------------------------------------
현실과 꿈 사이의 처절한 몸부림,
가장 한국적인 컨템포러리 댄스로 보여주는 구도(求道)
2008년 PAF 올해의 안무가상 수상작! 제 15회 무용예술상 안무가상 수상!
<천축(天竺)>은 ‘제21회 한국무용제전’에서 20분 길이의 소품으로 초연되어 호평을 받았다.또한 PAF 올해의 안무가상과 무용예술상 안무가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검증 받았다. 1년여의 산고 끝에 완성된 한 시간 남짓의 구도를 향한 문을 이제와 조심스레 열어 보인다.
그 짧은 순간 무엇을 보았던가, 천축
1. 율(律)-있는 모습 그대로와 마주선다. 문 열기 전, 어느 때부터 망설였는지.... 강은 언제나처럼 숨소리를 전해주고, 대지 또한 여전히 향기를 내뿜어준다. 그럼에도 문밖에서는 알지 못했다. 허나, 이제 시작이자 끝인 곳에서 새 숨을 쉬려 한다.
2. 강(江)-천 년의 시간을 깨우듯 강이 울음을 운다. ‘풍덩’ 몸이 던져지자 울음 우는 강에 동심원이 인다. 사라지는 원의 끝에서 시작되는 길은 넓다 못해 황량하기만 했다.
3. 바퀴-덧없는 시간을 견뎌낸다는 것은 불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안과 밖의 경계에서, 마음의 염원(念願)이 담고 있는 모습이 몸의 풍경(風景)과 합쳐졌다가 멀어진다.
4. 주(柱)-천근(千斤)이 만 근을 불러, 주저앉아 그대로 기둥이 되고 싶었었다. 간다는 것 은 스스로에게 어떤 이유를 댈 수 있을까. 가기를 멈추자, 가고자 하는 곳이 쏜살같이 스쳐지난다. 그 짧은 순간 무엇을 보았던가.
5. 천축-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혹은 진리를 향한 서원(誓願)의 빛은 피할 길 없으리라. 설령, 애초의 천축이 조금 다르면 어떠하랴. 마음이 도달하고 싶은 곳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제 모습을 달리하는데...
<천축>은 사랑과 진리 혹은 질서라는 상호이율적 배반이 길의 여로(旅路)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내면의 고백이다. 현실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려는 처절한 몸부림에 관한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길이란 애초부터 없었는지 모른다. 걸어가면서 선택해야 길이 되었기에 말이다. 그 길은 언제나, 모두에게 똑같은 희생을 요구하기에 생(生)의 모습과도 너무 흡사하다. 그 끝에 도달해보지 않고 우리는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천축>은 그 길의 현 지점에서 딛고 있는 순간이 그려내는 풍경의 연속적 이미지 즉, 생명이 다 할 때까지 길의 여로 속에서 사랑하고, 용서했지만 기억해야만 할, 그래서 조화를 찾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