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트라 - 2008서울국제공연예술제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8.10.10 ~ 2008.10.11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시간
70분
관람등급
만 11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6.0

예매자평

평점 4

전문가평

평점 6.0

예매자평

평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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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세계적인 연출가 스즈키 타다시와 25: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국내 배우 16인과의 만남
세계 도처에서 자행되는 무자비한 테러에 대한, 거장의 묵직한 메시지!,
목적이 살인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한일 공동제작 프로젝트_ 스즈키 타다시 연출 <엘렉트라>
한국 아르코예술극장,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베세토연극제한국위원회과 일본 무대예술재단 연극인회의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2008년 1월, 스즈키 타다시씨가 직접 내한하여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한국 배우 16명을 선발, 일본 토가 예술촌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스즈키씨는 독일, 러시아, 미국의 배우들과 작업한 적은 있지만, 한국배우들과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5년 델포이에서 공연된 작품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번 <엘렉트라(Electra)>는 무대를 정신병원으로 옮겼다. 이 공연은 자신의 정의를 위해 무심하게 살인이 자행되는 현실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연극은 물론 성악, 무용 등 다른 장르에서도 훈련법으로 이용되는 ‘스즈키 메소드’ 의 무대 구현이 흥미롭다. 연극은 죽어가는 장르이지만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거장의 무대가 사뭇 기대된다.

스즈키 타다시의 세계관을 야성미 넘치는 매력으로 연기한 한국-일본의 공동 제작 작품
<엘렉트라> ‘세계는 병원이다!’
<엘렉트라>는 끝나지 않는 피의 복수를 그린 이야기이다. 스즈키 타다시는 엘렉트라와 그녀의 어머니 크리템네스트라의 미움과 광기를 무대에 짙게 묘사하며 ‘세계는 병원이다’라고 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무대에서 구현했다. 부친을 살해당한 엘렉트라는 격렬한 신체표현으로 생각을 표현한다. 반면 어머니 크리템네스트라는 독백으로 자신의 광기와 더불어 깊어지는 요염함을 표현한다. 엘렉트라의 말을 표현하는 5명의 코러스는 일견 그녀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우리의 공포나 불안을 부추기는 미디어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마침내 소리를 내지르는 것은 기다림에 애태운 오레스테스와 대면했을 때뿐이다.
스즈키는 이 작품의 연출 노트에서 ‘나는, 인간은 모름지기 병원에 있다고 했다. 사람은 병원인 이상 의사나 간호사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환자의 병은 회복의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세계 혹은 지구 전체가 병원이라고 보는 시점이 되면 이 생각은 성립되지 않는다. 간호사도 환자 그 자체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병을 고쳐 주는 의사라는 존재는, 존재조차 하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현대의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아닌가.
오레스테스에 의해서 살해당한 어머니의 비명이 울리는 동안 끝나지 않는 피의 고리를 끊을 것 같은 엘렉트라의 광기 어린 춤이 이제.. 시작되려 한다.

제작배경 ? 스즈키 타다시 연출
세계 혹은 지구 전체가 병원인 이상, 쾌유의 희망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대체 인간이 어떤 정신병에 걸려 있는지를 해명하는 것은-그것이 노력해도 허무해 질 수 있다고 해도-역시 현대를 예술가(창조자)로 사는 인간에게 부과된 책무라고 믿고 있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것은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이 정신적인 장애를 갖고 있는 것, 자기 자신의 정신적인 힘에 의해서 자립해 서 살지 못하는 것의 상징이다. 나는 몇 년 전에 독일에서 휠체어에 오른 장애자들의 댄스를 목격했던 적이 있다. 휠체어를 자유롭게 움직여 다양하고 재미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내며 즐기고 있는 모습에 감동했다. 나도 병원에서 며칠이나 휠체어에서 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의 나에게 휠체어는 단지 걷는 것의 대용물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이 광경을 보고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세계의 신체 감각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 또한 무대에서 휠체어를 사용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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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6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강렬한 스즈키 타다시 메소드 속에 희미해진 드라마와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