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JET FEST
- 장르
- 콘서트 - 콘서트
- 일시
- 2013.10.18 ~ 2013.10.20
- 장소
- 제주시 청소년 야영장
- 관람시간
-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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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작품설명
제주도에서 록 페스티벌을 만들어 볼까? JET Fest는 “제주도에서 록 페스티벌을 만들어보자”는 막연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이디어라고 할 것도 없는 아이디어였지요. 록 페스티벌이란 게 전혀 새로운 개념도 아닐뿐더러 제주도에도 이런저런 형태의 축제들이 이미 존재해왔으니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그 목표를 고집한 이유는 (1)뭔가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싶고, (2)그걸 제주도에서 해보고 싶다는 두 가지 희망사항의 연결고리를 페스티벌이라는 형태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최소한, 한라산을 깎아 스키장을 만들겠다거나 중국인들을 상대로 땅 장사를 하겠다는 따위의 계획보다는 더 재미있고 더 제주도에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물론, 페스티벌이란 게 술 마시다 기분이 동하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어서, 우리의 이상이 현실의 조건과 동행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GET in Jeju라는 리트머스가 만들어진 배경이지요. 제주라는 대안적 공간과 인디 음악이라는 대안적 문화의 조합을 직소퍼즐 맞추듯 탐구했던 겁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여기에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그 결과로 JET Fest의 청사진을 얻었다는 사실이니까요. JET Fest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내용의 페스티벌 문화를 지향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압축한 틀입니다. 거기에 형식과 내용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동력으로 지역성, 복합성, 참여성의 세 가지 축을 맞물림으로써 상승작용을 꾀했습니다. 요컨대, JET Fest라는 이름부터가 그렇습니다. JET Fest는 ‘Jeju Experience Tour & Festival’의 약칭입니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공간으로서 ‘제주’,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삶과 어우러지는 내용으로서 ‘경험’, 그리고 공연과 여행과 강연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식으로서 ‘투어와 페스티벌’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문화와 여가를 결합한 복합적 성격의 이벤트를, 수동적인 관람이 아니라 능동적인 경험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단지 제주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 아닌 오직 제주에서만 가능한 페스티벌을 만들자는 의미이자 의지인 셈입니다. JET Fest가 우리의 목표지점을 향해 순항하리라는 보장은 물론, 적어도 지금까진, 없습니다. 아직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게 사실인데다, 계획이란 애초에 뒤집히라고 존재하는 속성을 갖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그렇다고 두려움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의 위대한 로큰롤 공연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듀이 핀(혹은 잭 블랙)의 믿음처럼, JET Fest의 작은 한 걸음이 페스티벌 문화의 거대한 도약으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시작이 반입니다. 2013년 10월 18일, 제주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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