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트로바토레

장르
클래식/오페라 - 오페라
일시
2013.11.08 ~ 2013.11.10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시간
14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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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베르디탄생200주년 그랜드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은 오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베르디의 대작 <일 트로바토레>를 공연한다. 이번 <일 트로바토레>는 서울에서 8년 만에 공연되는 작품으로써 국내 최정상급의 가수들과 80여명의 대규모 합창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베르디의 오페라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제작 되었다.

대한민국 오페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국내 최정상급의 예술가들이 힘을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외국인출연자가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라벨라오페라단 이강호단장의 말을 빌리면 이미 우리나라 예술인들은 실력 면에서 세계정상에 선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못한 외국연주가들을 선호하는 잘못된 인식이 클래식계에 만연해 있기에 이를 타계해 나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이번 오페라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번 오페라에서는 박기천, 장유상, 이화영, 이윤아, 이아경 등 이미 국내외의 무대에서 기량을 검증 받은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케스트라 또한 국내 최초의 도립오케스트라로써 국립, 시립 등과의 협연에서 최고의 오케스트라단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아시아와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오페라지휘자 양진모와 함께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을 맡은 정선영은 고전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무대를 감성적으로 표현했으며, 또 작품 외적으로는 공연포스터의 일러스트를 이현세 화백이 재능기부 하였다.

베르디가 가장 사랑한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8년 만에 관객에게 다가서다.

작곡가 베르디는 <일 트로바토레>가 1853년 로마에서 초연된 이후 10년째를 맞았던 1862년에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아프리카를 가든 인도에 가든 요즘은 세상 어디서든 <일 트로바토레>가 들리지 않는 곳이 없다네.”라고 자랑했다. 그리고 평생에 이 오페라에 가장 큰 애착을 느꼈다고 한다. 극단적인 비극적 이야기위에, 웅장하고 극적인 음악과 서정적인 음악이 끊임없이 교차 하는 이 작품은 높은 예술적 가치와 흥행성에도 불구하고, 큰 규모와 적절한 캐스팅의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선 많이 공연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저 타오르는 불꽃을 보라’,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 등의 베르디 특유의 힘을 가진 아름다운 아리아들과 80명이 부르는 ‘대장간의 합창’은 이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음악적 전율과 희열을 선물할 것이다.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레오노라와, 복수에 눈이 멀어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아주체나! 두 여주인공이 관객에게 던지는 두 개의 강렬한 메세지!

이 작품에는 두 개의 대립구도가 존재한다. 만리코와 루나백작, 그리고 레오노라와 아주체나이다. 오페라의 줄거리를 보면 형제인 만리코와 루나백작이 복수의 손길아래 어렸을 때 헤어졌다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체 레오노라를 두고 싸우는 경쟁자로 재회한다. 이 두 형제의 싸움은 결국은 형이 아우를 죽이는 운명의 장난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이 표면적인 대립보다 더 강렬한 싸움을 벌이는 것이 레오노라와 아주체나이다. 레오노라는 젊고 아름다운 귀족처녀로써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는 헌신적인 여성이다. 반면 늙은 집시여인 아주체나는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아이를 납치했다가 실수로 자기 아들을 죽이고 원수의 아들에게 집착하며 살아가다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광기어린 여성이다. 서로가 가진 환경부터 성격까지 너무나도 다른 이 둘의 가치관과, 운명에 대항하는 방식은 결국 이 오페라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뼈대이며, 두 개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진다. 이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 또한 이 오페라의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날마다 비슷한 오페라 몇 개를 가지고 뱅뱅거리고 있는 우리 오페라계의 신선한 충격!

이번 <일 트로바토레>는 2007년 5월에 창단하여 ‘감동이 있는 공연’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클래식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라벨라오페라단이 작년 10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돈 죠반니>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하는 대형 오페라이다. <돈 죠반니>로 “날마다 비슷한 오페라 몇 개를 가지고 뱅뱅거리고 있는 우리 오페라계의 신선한 충격”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라벨라오페라단은, 두 번째 오페라 역시 예술성과 흥행요소는 충분하나 잘 만들기 쉽지 않은 작품을 선정함으로써, 오페라 관계자 및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동제작을 맡고 있는 G.I.G(그린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김상현 대표이사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악마의 프로그램’에 비유하며, 오페라를 만드는 사람들은 힘들더라도, 보는 관객들은 편안함과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 과소평가된 우리 대한민국 오페라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새로운 한류의 중심이 되길 꿈꾸며 노력한다는 그들의 말처럼, 정체된 대한민국 오페라계에 새로운 바람이 되어주기를 이번 <일 트로바토레>공연과 더불어 라벨라오페라단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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