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유감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3.12.05 ~ 2013.12.06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람시간
50분
관람등급
만 16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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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시대에 저항하는 청소년들의 더 나은 미래 만들기
연극콘서트 <시대유감>

연극 행위가 벌어지는 ‘대학로’라는 공간은 예술가들의 실험의 공간이며 동시에 대중소비의 장이기도 한 역동적인 공간이다. 연극은 등장인물 간의 각기 다른 진실을 표현하여 화해에 이르거나, 대상의 심연에 접근하여 관객에게 질문을 전하기도 한다. 이렇듯 연극은 사람의 가장 진실한 순간을 포착하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학로 실험공간의 상징인 혜화동1번지에서 연극과는 다른, 연극콘서트 <시대유감>이 개최된다. 갱생보호 대상자인 청소년들과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작품으로, 12월 5일부터 이틀 간 대학로 혜화동1번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가 가능한 청소년 시기
드림씨어터는 갱생보호 대상자인 청소년들에게 연극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자아를 발견하도록 돕고, 직접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하여 스스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극인과 청소년의 1:1 교습을 기반으로, 매주 연기, 보컬, 무대동작의 3개 교습을 진행한 후, 실제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청소년기는 작은 만남의 계기로도 크게 변화할 수 있는 시기이다. 세상에 대한 날 선 판단보다 사랑과 신뢰를 학습하고 실수를 극복하는 ‘만남의 경험’이 필요하다. 드라마터그로 참여 중인 이양구는 “연극은 그러한 만남의 광장으로 적합합니다. 연극을 배우고 경험한 연극인들은 연극이 이런 일에 쓰일 계기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라며 참여의사를 밝혔다.

매일 매일 성장하는 청소년의 가능성

꾸준히 만나는 4개 월 동안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했다. 노래를 배우던 희태는 부르고 싶은 곡이 생겼다며 청소년가요제 참가를 위해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람들 앞에서 엄마에게 전하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함께 교습 받던 친구들과 팀을 구성하고,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하고, 무대에 섰다.
이들이 보여 준 어떤 것에 ‘몰입’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지난 4개월 간 일어난 첫 변화이다. 첫 장면 연습 날, 선생님 역을 맡은 성호는 소품으로 몽둥이를 준비하고 강하게 체벌하는 모습을 표현했지만, 이제는 대화하고 기다려 주고 사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을 표현하려고 한다.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정우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려고 노력했고, 희태는 장래에 성공한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와 고향의 환경 개선을 위해 그동안 번 많은 돈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매일 조금씩 온도차를 내며 성장하고 있다.


이제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청소년들이 갱생보호 대상자로서 여러 차례 사회와 격리된 경험을 했던 만큼, 사회에 대한 건강한 참여의 욕망을 채워주어야 한다. 연습 과정 중에 아이들이 보여준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타인과 협력하고 공동체의 환경 개선에 자신의 이익을 기부할 의사가 있다면, 이 아이들이 사회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현실적인 교육과정의 차례이다.
연출자 백석현은 “청소년들의 행동의 원인은 자신을 배척하는 사회적인 규제에 대한 반항이다. 아무도 이들에게 제대로 된 무언가를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시대를 함께 사는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며, “참여자와 관객 모두가 공동의 해답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림씨어터 제작진은 이 작은 일들이 누군가를 혹은 스스로를 장차 크게 변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고 있다. 낙오자인 청소년에서 달라진 부모의 세대로 거듭나는 원작 <청춘예찬>을 바탕으로 한 연극콘서트 <시대유감>이 12월 5일부터 대학로 혜화동 1번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원작자인 연출가 박근형의 작품은 동시대 소시민의 일상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옯겨 놓고, 일상의 끝이 절망이라고 얘기하다가도 어딘가에 있을 희망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유머를 갖고 있다.

그의 작품 <청춘예찬>은 높은 현실의 장벽 앞에서 제자리를 못 찾는 젊음의 방황을 담고 있다. 어른들의 문제가 청소년의 문제이고 청소년의 문제가 이 사회의 문제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의 고민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등장인물인 청소년들이 낙오자 같은 마음으로 산다는 게 문제제기의 핵심이다.

어떤 형태로든 청소년은 어른이 된다. 이 성장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냉철한 사회 속에서 열등의식을 가지고 살며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그 지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서 견뎌야 된다고 말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자라서 부모의 세대가 됐을 때는 그들이 자란 풍토가 아닌 다른 풍토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원작자인 박근형 스스로도 그럴 날이 오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가 지난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에게 당부한 말을 옮겨 본다.

"청소년들은 힘들겠지만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한다. 학교 다녀봐야 목표대로 되지 않듯이, 허점과 실수를 통해 성공해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 물론 대부분은 그 빈 구멍을 못 찾는다. 그 빈 구멍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가 필요하다. 그래도 대부분은 힘들게 사니까 다행이다. 힘들지만 그게 나중에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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