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봄페스티벌 - 이야기의 방식 노래의 방식 데모버전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4.03.20 ~ 2014.03.30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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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야기의 方式 노래의 方式 - 데모버전>은 한국 전통 소리인 ‘판소리’를 가지고 재구성한 연극이다. 판소리는 국가차원에서 보존하고 있는 전통 가운데 하나다. 판소리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며, 구술로 전해지던 것을 글로 정리한 지는 200년이 채 안 된다. 구술문화가 문자문화로 변화된 것이다. 판소리는 여전히 악보의 형태가 아니라 구전심수(악보 없이 1:1로 전수하는 방식)로 계승되고 있다.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그 명맥이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의 계승 문제를 판소리 ‘적벽가’의 한 대목을 가지고 다뤄보고자 한다. 판소리는 한국의 전통이지만 한국의 젊은 세대는 판소리를 거의 듣지 않는다. 알아듣기도 어렵고 멜로디도 생소해 즐기지를 못하는 것이다. 공연 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판소리를 즐기기 위해서 우선, 판소리의 핵심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판소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다른 하나는 판소리는 노래라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맞는 이야기의 방식과 노래의 방식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우선 판소리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표준어로 말해 보았다. 그랬더니 한자어가 너무 많아 주석을 달아가며 읽어야 했다. 그러고 나서도 이해가 되지 않아, 전라도 사투리를 배운 다음 전라도 사투리로 말해보았다.(판소리는 원래 전라도 사투리며, 한 번도 표준어로 불려지지 않았다.) 그런 다음 판소리를 노래 부른다. 원래는 독창으로 불리는 판소리에서 합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런 식으로 판소리의 기능적인 부분에 접근하였지만, 판소리의 정서라고 하는 ‘한’에 접근하는 문제가 남아있었다. ‘한’이라고 하는 정서는 한국 고유의 정서라고는 하지만 요즘의 사람들은 그 ‘한’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의 사람들이 ‘전통’에 접근하는 것이 ‘한’이라는 정서에 접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 ‘한’이라는 정서를 우리 식으로 이해하기 위한 단서는 일본인 후지와라 신야가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은 일을 기록한 <동양기행2>에서 발견했다. 일본인이 한국의 판소리를 듣고 광주민중항쟁을 떠올렸다는 것이 그 부분이다.
공연은 장면이 진행되면서 끝에 가서는 80년 광주민중항쟁과 만난다. 이야기의 방식, 노래의 방식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공연은 처음에 의도하진 않았지만 광주를 이야기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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