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수는 왜?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8.09.09 ~ 2008.09.28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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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희랍 신화의 오레스테스, 오늘날 태수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다!
극단 풍경이 내놓은 새로운 야심작「태수는 왜?」
2002년 창단 이래, 「하녀들」, 「평심」, 「유다의 키스」, 「달의 소리」, 「4.48 싸이코시스」, 「철로」등 고전과 신작, 리얼리즘과 실험 정신, 번역극과 창작극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연극 언어와 새로운 소통의 모색 방법을 통하며 연극계에 신선한 자극과 화제를 안겨다주는 극단 풍경! 이번에는 새로운 창작극「태수는 왜?」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돌아오다!
  고대 희랍 작가, 아이스퀼로스의 주인공 「오레스테스」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새로운 창작극「태수는 왜?」는 2000여 년전 희랍 신화의 원형과 1980년대 한국 사회에 팽배하였던 윤리적 의식을 공존·충돌시키면서 현 시대의 국내 관객들에게는 ‘낯설지만 공감받을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고영범 작가의 영상적 글쓰기, 박정희 연출의 공간적 상상력과 만나다.
본업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 하지만 박정희 연출의 「4.48 싸이코시스」, 이성열 연출의 「오레스테스」의 각색으로 꾸준히 연극 작업에 참여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작가 고영범! 이제 자신만의 창작극「태수는 왜?」를 가지고 돌아오다! 자유로운 시·공간의 이동 및 편집, 그 속에서 부유하는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다양한 내적 시점들의 교차...작가 고영범은 이처럼 과감하게 자신의 영상적 글쓰기 기법을  드라마 구조 속에 교묘하게 배합시키면서 영상적이면서도 지극히 연극적인 ‘그 전에는 존재하지 않은’새로운 드라마 언어를 창출한다.   
그리고 기존의 연극적 관습과 낯익은 공간 연출의 테두리 속에 머물기를 거부하며 그녀만의 독특한 실험 정신과 공간적 상상력으로 연극 예술의 새로운 지평 확장을 꿈꾸는 연출가 박정희..2008년 서울 연극제 출품작 ‘철로’에서 보인 신선한 연출 기법으로 ‘연출상’을 거머쥔 그녀는 이제 고영범 작가의 글과의 만남을 통하여 또 다른 연극 미학 탐색을 향한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80년대 한국 사회가 낳은 가부장적 권력 구조, 그 실타래에 얽힌 인물들, 그들 안에서 연출되는 새로운 복수극!!
숱한 신화속에 내재된 운명, 근원적 죄의식, 복수, 용서와 자비, 죽음, 파괴라는 이름의 숱한 원형적 코드들...
이들 신화적 모티브들은「태수는 왜?」에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1980년대 한국 사회의 폭력적 구조 속에서 재탐색된다. 여기서 ‘아버지’란 벗어날 수 없는 가부장적 굴레로서, ‘운명’이라는 기존 희랍극이 지닌 원동력을  대체하고 있다. 
태수는 그 권력의 수혜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이어오는 근원적 죄의식을 굴레를 벗어던지려 하면 할수록 그는 그 굴레의 실타래 속으로 첨예하게 엉켜들어간다. 어느 순간  그는‘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 서게 된다.
그의 친구 진필수는 이런 굴레의 테두리의 경계 속에서 치명적 독을 의도치 않게 내뿜는 태수의 행동을 응징하는 복수의 화신으로 부활한다. 문득 보면, 태수 스스로 자초한 듯 보여도, 실제로는 친구 필수에 의하여 정교하게 디자인된 태수의 자멸...
이처럼  폭력적 권력의 굴레 속에서 반항과 타협을 거듭하는 태수, 그리고 그러한 태수의 행동의 희생자이자 동시에 응징자인 그의 친구 필수를 통하여 다시금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부활한 <오레스테스>를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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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5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독특한 영상적 글쓰기와 비약적 드라마 전개의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