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즈로드 12번지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4.06.06 ~ 2014.06.21
장소
대학로 정보소극장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6.0

예매자평

평점 8

전문가평

평점 6.0

예매자평

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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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상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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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08년 국내에서 초연으로 선보이며 언론과 평단,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일으켰던 <억울한 여자>의 콤비, 쓰시다 히데오 작가와 연출가 박혜선이 다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2008 한국연극 베스트7,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던 <억울한 여자>는 그 호평에 힘입어 2009, 2010년 연이어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만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14년 두 작가와 연출의 ‘신작 무대’라는 것 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웰즈로드 12번지>는 ‘아리랑’ 레스토랑이라는 특정한 공간(무대)에서 극이 진행된다.
너무나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그 공간에 여러 인물들의 관계와 갈등, 긴장이 촘촘하게 엮이면서 또 하나의 작은 사회 속에서 개인과 타인의 관계와 내면과 대외적 외연의 경계가 아주 섬세하게 스며들어 위로 표출되는 듯한 <웰즈로드 12번지>는 소극장 공연의 웰메이드 레퍼토리를 이어갈 것이다.

이 곳의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지만 한국에 있지 않다.
외국인과 결혼하거나 그곳에서 공부하거나 또는 그곳에서 일을 하거나 또는 그곳에 여행을 오거나 한 한국인들이며 그 사회에 속해 있지만 그들은 또 다른 외부인이자 다른 경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 ‘한국인’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들은 타지에서 또 하나의 관계와 모임을 형성하고 지내게 된다.
그들이 오랜 외국생활에서 ‘고향’과 자신의 ‘정체성’이자 ‘한국인’이라는 것의 연결고리가 되는 안식처이자 도피처로 삼은 곳이 웰즈로드 12번지, 아리랑이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면서도 영국식 생활이 편하다며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영어 하나에 주눅이 들고 동경을 하기도 하는 한국인들을 살짝 꼬집어 내는 이 작품은 그들의 반가움과 외로움이 뒤섞이는 공간 아리랑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서로 섞이고 공존하는 사람들이 그려진다.
섬세한 유머와 웃음,
그 뒤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갈등 -

사람은 ‘타인’에게 자신을 보일 때 있는 그대로보다 더 좋은 이미지, 좋은 인상, 좋은 사람으로 보이길 기대하며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 때론 그게 정도가 지나치게 되고 과하게 포장하게 되며 또는 거짓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곳 영국, 런던에서 마주친 이들은 자신의 ‘정체’,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아는 사람이 없는 타지에서 쉽게 타인에 대한 허세로 자신을 포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의 불안, 외로움, 자격지심 그것들이 낳은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기 자신을 피하고 외면하며 자신의 허상을 연기하는 그 곳 ‘웰즈로드 12번지’는
사회속에서 개인의 피폐해진 쓸쓸함을 일상의 대화 속에 묻어내기도 또한 예기치 못한 갈등으로 드러내기도 하며 이 작품을 그러한 문제를 과장되지 않게 일상적인 공간 하나를 통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끌어낸다.

10인 10색, 배우들의 매력 -
그리고 그 섬세한 앙상블이 빚어낼 무대

어느 누가 주인공이라 할 것도 없이 웰즈로드 12번지, 아리랑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 모두 각자의 색깔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들 하나하나가 고리처럼 연결되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호흡이 각기 그 매력을 살리며 다양한 색깔의 조화를 이루는 무대로 이끌어 낼 것이다.
한식당을 운영하지만 퓨전요리도 괜찮고 터키 음식점도 상관없는 아리랑의 안주인 김마리 역에 이선주, 외국남자에 열등감을 가지는 편집장 한대근 역에 김수현, 하룻밤에 접대로 이천만원을 쓴다는 김부장 역에 강일, 전주에서 5년간 한식을 공부한 것이 자부심인 주방장 사달수 역에 오민석 등 각 캐릭터에 맞은 적역의 캐스팅을 선보이는 이 공연은 10명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의 매력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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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6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런던의 한국인이라는 소재를 가볍고 피상적으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