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귀신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4.07.10 ~ 2014.08.10
- 장소
- 구. 안똔체홉극장
- 관람시간
- 120분
- 관람등급
- 만 15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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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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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출연진
작품설명
기획의도
10년 전인 2004년, 연출가 전훈은 <안똔 체홉 4대 장막전>을 기획, 1년 동안 <벚꽃동산>, <바냐아저씨>, <갈매기>, <세자매>를 번역, 연출하고 그 공연기록을 출간하였다. 이는 체홉 서거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 유학 1세대인 그가 헌정의 뜻으로 추진한 것 이였고, 이에 체홉을 사랑하는 많은 연기자들이 동참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한 명의 연출가가 1년동안 체홉 4대장막을 모두 연출한 예는 100년 역사에 없었던 일이다.
그해 이 체홉매니아는 동아연극상 연출상과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체홉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도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에 단지 그에 대한 헌정일 뿐이라고 했으며 10년마다 한 번씩 그에 대한 헌정행사를 하겠다고 했다.
2014년, 바로 올해가 그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이번엔 <안똔 체홉 숨겨진 4대 장막전>이라는 제목으로 체홉 트리븃을 기획한다. 이젠 셰익스피어 4대비극과 함께 국내에서 연극계는 물론 문학계에서도 자리매김한 <갈매기>, <바냐아저씨>, <세자매>, <벚꽃동산>으로만 알려져 있는 체홉의 장막에 이어 4개의 장막을 더 발굴하여 정리하고 레퍼토리화 하는 일을 2014년 체홉서거 110주년을 맞아 행하고자 한다.
<4대 장막>에 이은 <숨겨진 4대 장막>으로 인해 체홉에 대한 이해의 폭을 대중에게 더 넓히고자 함은 물론이며, 연극, 문학계에 또 다른 레퍼토리의 발굴이 될 것이며,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체홉의 연구를 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함이다. 이는 또한 한러상호문화교류의 또 하나의 활성화를 마련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앞으로의 100년 뻗어나 갈 발판을 삼기 위해 애플씨어터에서는 러시아 유학파 연출가 전훈과 함께 안톤 체홉의 “숨겨진” 4대 장막전, <검은옷의 수도사>에 이어 두 번째 <숲귀신> 공연을 시작한다.
연출의 글
지난 2010년 <숲귀신> 국내 초연엔 원작의 한 줄 삭제 없이 그대로 공연했다면 이번 2014년 <숨겨진 4대장막전>에서는 디렉터컷으로 공연되어진다. 원작 공연 시간(2시간 50분) 에 비해 약 40분 이상 어레인지 되는데 시간도 시간이지만 약간은 어색한 장르의 모호함, 즉 보드빌인지 비극인지 멜로드라마인지 알 수 없는 희곡의 정체성을 풍자적 비극(Satirical Tragedy)로 정리했으며, 후기 낭만주의적 성향이 남아있는 내용들을 과감히 삭제했다. 물론 등장인물의 삭제는 없지만 몇몇 등장인물의 목표가 조금 수정되었다. 또한 타이틀 롤인 의사 후르쇼프는 개인의 사랑을 택하지 않고 사회변혁에 몸을 던진다. 어쩌면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안똔 체홉 역시 이 작품을 개작하여 <바냐 아저씨>를 완성 시켰듯 본 연출은 <숲귀신>을 개작한 <숲귀신 디렉터 컷>을 완성해본다. 서거 110주년 헌정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반응의 호불호는 관객의 몫이지만 학술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또한 연극 프로그램을 대본집으로 출간하는 운동을 하고 있으니 이러한 작업으로 인해 문학과 연극이 더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품 소개
<숲귀신>은 안똔 체홉 4대장막 중 하나인 <바냐 아저씨>의 전신으로 조금 더 많은 출연진과 다소 희극적인 결말을 가지고 있다.
그가 29세인 1889년에 아브라모프극장에서 초연됐지만 참혹한 실패를 겪게 된다. 이후 체홉은 그 가 죽기 전까지 ‘숲귀신’에 대한 모든 출판과 공연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다. 10년간의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거쳐 1899년 ‘바냐아저씨’로 재탄생 되어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애정이 남달랐지만 ‘체홉의 미완성 작품이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에도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체홉의 숨겨진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