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인간 이바노프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4.10.10 ~ 2014.12.10
장소
안똔체홉극장
관람시간
130분 (인터미션:15분)
관람등급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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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기획의도
10년 전인 2004년, 연출가 전훈은 <안똔체홉 4대 장막전>을 기획, 1년 동안 <벚꽃동산>, <바냐아저씨>, <갈매기>, <세자매>를 번역, 연출하고 그 공연기록을 출간하였다. 이는 체홉 서거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 유학 1세대인 그가 헌정의 뜻으로 추진한 것 이였고, 이에 체홉을 사랑하는 많은 연기자들이 동참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한 명의 연출가가 1년동안 체홉 4대장막을 모두 연출한 예는 100년 역사에 없었던 일이다.
그 해 이 체홉 매니아는 동아연극상 연출상과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체홉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도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에 단지 그에 대한 헌정일 뿐이라고 했으며 10년마다 한 번씩 그에 대한 헌정행사를 하겠다고 했다.
2014년, 바로 올해가 그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이번엔 <안똔체홉 숨겨진 4대 장막전>이라는 제목으로 체홉트리뷰트를 기획한다. 이젠 셰익스피어 4대비극과 함께 국내에서 연극계는 물론 문학계에서도 자리매김한 <갈매기>, <바냐아저씨>, <세자매>, <벚꽃동산>으로만 알려져 있는 체홉의 장막에 이어 또 다른 4개의 장막을 더 발굴하여 정리하고 레퍼토리화 하는 일을 2014년 체홉서거 110주년을 맞아 행하고자 한다.
안똔 체홉의 <숨겨진 4대 장막>으로 인해 체홉에 대한 이해의 폭을 대중에게 더 넓히고자 함은 물론이며, 연극, 문학계에 또 다른 레퍼토리의 발굴이 될 것이며,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체홉의 연구를 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함이다. 이는 또한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또 하나의 활성화를 마련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앞으로의 100년 뻗어나 갈 발판을 삼기 위해 제작사 애플씨어터 및 주관사 안똔체홉학회에서는 러시아 유학파 연출가 전훈과 함께 안똔 체홉의 “숨겨진” 4대 장막전, <검은옷의 수도사>, <숲귀신>에 이어 세 번째 <잉여인간 이바노프> 공연을 시작한다.

연출의 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주인공은 거액의 빚에 시달리고, 부인은 불치의 병에 걸려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매일 밤 외출하면서 친구의 딸과 바람을 피며 재산 때문에 그녀와 결혼하려 한다? 환갑이 다 된 외삼촌은 30살 연하 미망인과 연애 중이며 백작의 이름을 팔고 거액의 돈을 얻기 위한 결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가 찬 막장드라마는 120여년 전 러시아에도 있었다.
거장 중의 거장은 왜 젊은 시절에 이토록 유치한 희곡을 썼을까? 그것은 바로 세태풍자이다. 당시에 급변하는 여성해방운동, 계급사회의 몰락과 구시대적 결혼풍습, 지식인들의 무기력함과 상인계급의 급부상등의 문제를 대중들에게 빠르고 쉽게 전달하고 자각하게 하기 위한 체홉의 젊은 혈기가 그대로 보이는 이 드라마는 가장 단순한 구조이지만 가장 복잡한 사회의 현실을 비추고 있다. 사회가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막장은 아주 쉽게 펼쳐진다는 것은 비단 과거 이야기가 아닌 지금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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