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왈츠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4.09.30 ~ 2014.10.26
- 장소
- 대학로 극장 동국
- 관람시간
- 90분
-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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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인간의 기억은 기호(嗜好)를 가지고 있다.
주관적일뿐더러 취사선택의 의지를 지닌다.
그리고,
때때로 파렴치하게도 왜곡을 일삼는다.
……
모든 것은 ‘나’로 부터 시작되어 ‘나’로 끝이 난다.
우리에겐 때로 살기 위해서 잊는 기억이 있는가 하면, 피할 수 없이 각인되는 기억도 있다.
날마다 새살처럼 다시 살아나려고 기를 쓰는 기억...
일 년의 반이 겨울인 북구 사람들이 축제 때마다 서로의 집에 모여 이 음악에 맞춰 춤을 췄대요.
왈츠!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세 박자의 춤곡을 왈츠라고 해요. 자, 이제 언니랑 추세요.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툴게 왈츠에 맞춰 스텝을 밟는다.
연극 <가족의 왈츠>는 인수(아들)의 기억을 찾아간다, 현실과 과거, 추억과 환상이 교차되며 시간과 공간이 혼재하는 겹의 형식이다. 인수라는 '나'로 시작하여 '나'로 끝나는 이야기로 36년간 비워져 있던 빈 집에 돌아온 인수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되묻고 있다.
연극 <가족의 왈츠>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길지 않은 세월 36년, 서로를 돌아보지 않고 외면한 채 보낸 그 긴 시간을 보낸 가족의 재회, 내내 도망쳐 왔지만 피할 수 없는 직면의 순간을 마주한 인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불러낸다.
어찌보면 보잘 것 없는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그들은 왜 그토록 먼 길을 오랜 시간 돌아서 온 것일까?
연극 <가족의 왈츠>는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를 때로는 경쾌하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하게 변주된 왈츠의 선율을 따라 보게 해주는 공연이다. 왈츠의 세 박자 선율을 쫓아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