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시집보내줘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08.10.08 ~ 2008.10.19
- 장소
- 상명아트홀 2관
- 관람시간
- 80분
- 관람등급
-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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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포인트 하나!! 언어 : 연극은 분명 배우예술이고, 배우는 연기를 하기에 연극예술의 핵심은 연기이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연극에서 연기는 다양한 양식으로 현재까지 전개되어왔다. 그렇다면 현재의 연기는 어떠한가. 최근 우리 연극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부분 TV 드라마 또는 영화를 닮아간다. 그에 따라 무대의 언어는 드라마와 같이 일상적 언어의 범주 내에 머물고 있다. 연극이 “일상성에 무뎌진 정신을 일깨우는 것”이라면 언어 역시 일상성의 범주를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공기는 늘 존재하나, 공기를 새롭게 느끼는 것은 공기가 탁해지거나 신선해질 인 것처럼. 이에 이번 작품에서 인물들의 대사는 살짝 일상성을 벗어난다. 일상성의 모습을 갖추면서도 일상 언어를 비틀고 왜곡하고 변형하고 확대한다. 일상적 문법에 가해진 의도된 낯설음으로 일상성에 무뎌진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포인트 둘!! 무대 : 작품의 무대는 주로 신혼부부인 강혁과 지수의 집, 1층 거실과 침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무대에 한 순간 1층과 2층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한다. 이것은 극중 인물들이 독립된 공간과 인생을 살아왔지만 인간의 삶과 고통이 타인과 공통되는 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1층과 2층에 따로 있는 인물들이 동시에 무대에서 보여짐으로써 독립되면서도 공유되고 있는 인물의 고충이 전개될 것이다. 또한 무대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모던하면서도 어딘지 모르는 동양적인 분위기를 담고자 한다. 글로벌 시대로 가는 현시점에서 우리의 뿌리와 우리의 뿌리가 가르치는 동양적 예의를 묻어내고자 함이다.
포인트 셋!! 제스츄어 : 인물들에게는 각기 고유의 제스츄어가 있다. 그러나 작품이 전개되면서 인물들의 제스츄어는 서로에게 조금씩 묻어간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 타인의 흔적이 배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강혁, 현우, 혜진의 제스츄어는 언뜻언뜻 지수에게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에게 머물든, 떠나든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모두가 현재 지수를 완성시킨 근원지임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지수는 아마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