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달빛 아래, 당신과의 만남
슈가볼 2014년 연말 콘서트 ‘Moonlight’

2007년 첫 번째 EP ［오늘밤］을 발매하고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2012년 싱글 ‘연애담’을 기점으로 활동을 재개한 슈가볼은 이듬해 기존 곡과 신곡을 담은 1집 ［사심］을, 2014년 설레고 아련한 사랑의 디테일한 순간을 표현한 미니 앨범 ［nuance］를 발매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에 대해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밴드와 싱어송라이터 계열로 나눌 수 있었던 홍대 음악 씬에서 슈가볼은 음악적으로나 방향성에 있어서나 다른 측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감성적인 가사와 특별히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스타일의 음악은 최근 몇 년 사이 씬에 등장한 새로운 경향으로 이들 역시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서도 도드라지는 것은 Jazz, Hiphop, Blues, Fucky, Acid 등 다양한 장르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것과 하나의 이야기가 그려지듯 섬세하고 세련된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가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빠르게 간파한 청자들은 크게 호응했고 입소문과 SNS를 통해 확산되기 시작, 음원 발표 때마다 상위권 기록, 페스티벌 출연, 단독 콘서트 전회 매진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취한 밤들’, 무용가들과 함께한 미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등 명확한 컨셉트가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꾸준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활동 중인 슈가볼이 오는 12월 26일 부산, 12월 28일 서울에서 연말 콘서트를 엽니다. 공연명이자 메인 컨셉트인 ‘Moonlight’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직설적인 장치는 배제하고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을 통해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