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문화회관 송년음악회
- 장르
-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 일시
- 2014.12.18 ~ 2014.12.19
- 장소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관람시간
- 70분
-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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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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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작품설명
O Freunde, nicht diese Toene!
Sondern lasst uns angenehmere anstimmen, und freudenvollere!
오, 벗들이여! 이 선율이 아니고 더욱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지 않겠는가!
이 명작의 스케치는 1790년에 이미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1817년에는 명확한 스케치가 남겨져서 구상의 착실한 진행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쉴러의 장대한 시 “환희의 송가”의 작곡을 착상한 것은 본 시대의 일로, 1798년의 스케치에 시와 선율의 일부가 남아있다. 이 곡을 작곡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1822년 10월 런던의 필하모닉 협회로부터 교향곡 의뢰를 받은 것이었다. 이로써 앞서 말한 두 개의 구상이 오늘날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결실되었던 것이다. 초연은 1824년 5월 7일 자신의 지휘로 행해졌다. 이미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은 등뒤에서 일어나는 청중의 환성과 박수를 느끼지 못해 알토 독창자 카롤리네 웅어의 주의로 정면을 향한 채 한층 높아지는 갈채에도 곰처럼 무뚝뚝하게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고 전해진다. 악기 편성은 표준 2관 편성에 의하고 있지만, 끝악장에서는 타악기가 충실해지며, 성악부는 4성의 독창과 혼성 합창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2악장에 스케르초, 제3악장에 아다지오를 둔 구성은 이색적이지만, 끝악장의 환희를 돋보이게 하여 효과적이다.
특히 끝악장에서 합창과 독창의 사용은 가장 놀랍고 새로운 시도였는데, 베토벤은 긴 기악적 교향곡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성악을 도입할 경우에 생기는 부조화 때문에 상당히 고심했으며, 이 미학적 곤란을 해결하기 위해 끝악장에 특이한 형식을 사용하기도 했다. 기쁨을 통한 인간의 보편적인 형제애와 천상의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이라는 그의 두 사상을 강조하기 위해서 쉴러의 시를 선택한 것은 베토벤의 윤리적 이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면모이다. 다시 말해 이 음악 속에는 인간이 가진 모든 희로애락에 대한 깊은 공감과 해석, 그의 철학과 인생관 등이 피력되어 있는 것이다. 베토벤을 모델로 하여 “장 크리스토프” 라는 명작을 남긴 로망 롤랑은 베토벤을 가리켜 ‘그는 이제 승리자였다. 그는 인간의 옹졸함을 정복한 승리자였다. 자기 자신의 운명과 비애를 극복한 승리자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작품의 궁극적인 숭고한 면이 깃들어 있는 제4악장은 로망 롤랑의 말을 실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