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8.12.04 ~ 2008.12.28
장소
연우 소극장(대학로)
관람시간
12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7.0

예매자평

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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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08년 버전! 새롭지 않으면 올리지 않는다
2007년 4월에 공연된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이 과거의 억압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2008년도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은 최근의 정치상황(촛불정국)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연출과 캐스트가 모두 바뀌었다. 2008년 <밤비>에는 연출가 이성열이, 배우에는 자그마한 체구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웃기는 베테랑 배우 박수영이 연두식 역을, 박력 있는 연기로 무대를 압도하는 정만식이, 연두식을 취조하는 조형사 역으로 출연하여 연기 대결을 펼칠 것이다. 2008년도 <밤비>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현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나의 ‘우화’로 만들어 더욱 탄력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나는 그냥 ‘나’라니까!
연극 <밤비>는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 받는 어떤 삼류시인 연두식을 통하여 왜곡된 권력과 시스템이 한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그렸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도구로 ‘이름’을 이용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름’이 혼돈을 야기했을 경우에 자신의 존재 역시 의심받게 되는 아이러니를 통해 ‘존재’ 역시 증명할 수 없으면서 어떻게 인간이 타인에게 있어 존엄성을 가질 수 있는가를 묻는다. 시인 연두식이 결국에 가서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코믹하지만, 그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권력의 폭력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냥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는, 이 시대가 그려야 할 진정한 비극이 되는 것이다.

연두식을 둘러싼 증명 받지 못한 캐릭터들
이름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받게 되는 연두식을 둘러싼 인물들은,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연두식을 취조하는 형사는 이름이 없이 형사 혹은 순경으로만 불린다. 가수 주현미를 광적으로 사랑하는 팬은 ‘필연남’, 연두식의 친구들은 ‘시인’들, 선배는 ‘소외남’, 주현미를 둘러싼 남자들은 ‘질문남’ 혹은 ‘대답남’. 그리고 연두식과 접선을 시도했던 인물들은 ‘검은 바바리 남자씨’와 ‘하얀 바바리 여자씨’이다. 주현미 역시 실제 주현미가 아니며, 자신의 노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이름 없는 무명 가수이다. 주인공 연두식을 궁지에 몰아넣게 만든 장본인인 이영필 역시 존재하지 않는 ‘연두식’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서 사용한다. 등장인물들은 그 누구도 자신에 대한 인지와 이해 없이 평면적인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으며, 한국 사회에 팽배한 총체적인 정체성 부재를 표현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익명화, 시대가 만들어낸 블랙 코미디
사회와 주변인물들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 규정되는 아이러니를 표현하기 위해 이번 <밤비>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처한 부조리한 상황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배우들은 인물들을 유형화되고 과장 있는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사실적인 연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상황은 좀 더 아이러니하게, 무대장치와 음악 등은 더욱 비사실적으로 표현할 것이다.

전화의 메타포_ 내가 걸면 너는 받아야만 한다
연극 <밤비>는 등장인물의 관계부터 모든 공간에 이르기까지 억압(질문)하는 자와 억압(질문)받는 자의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얽히고 섞인 관계는 전화라는 매개를 이용하여 설명한다. 모든 인물의 구조는 ‘형사-연두식/ 질문남, 필연남-주현미/ 고참-졸병/ 사무원-소외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금 처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전화라는 매개를 이용하게 된다. 전화는 아예 잘못 걸린 경우와 의도적으로 잘못 건 경우, 마지막으로 맞게 걸고 맞게 받았으나 서로의 상황 때문에 전혀 존재를 증명해 줄 수 없는 경우 세 가지에서 사용된다. 결국 전화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본인이 거짓을 이야기하면 오히려 존재를 확인 받게 되고, 본인이 진실을 이야기하면 존재를 의심받는 등 현대 사회에 만연한 의사소통 능력 상실을 보여주는 기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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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7
    노이정

    웃다가 웃다가 웃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