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08.12.10 ~ 2008.12.28
- 장소
- 상명아트홀 1관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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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연극집단 反의 <리어>는, 공간을 삼도천이 흐르는 강가로 대체한다.
무대는 신목(神木)이 있고 삼도천(불교에서 사람이 죽어서 저승으로 가는 도중에 있다는 내)이 흐르는 강가, 그곳에서 리어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죽은 자들을 만난다.
시간은 비연속성이다.
리어(충격으로 인한 분열상태)의 구천을 떠도는 행위와 충신 클로스터 백작의 기도행위 등 리어왕 일가의 정신세계의 불규칙하고 파편적인 기억을 강력한 음악과 장면을 통해 정서적 편집으로 보여준다.
아버지의 초월적 사랑을 보여준다.
리어는 자신을 버린 두 딸과 죄를 지은 모든 죽은 자들을 대신해 흐르는 강물에 손을 씻는 행위로 속죄한다. 리어의 속죄의식은 우리시대 모든 아버지가 가지는 크나 큰 사랑이다.
셰익스피어의 리어, 동양의 옷을 입다.
명작 중의 명작 ‘리어왕’의 작품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동양의 감성을 조화시킨 것이 <리어-흐르는 강물에 손을 씻고>이다. 사후세계와의 경계인 삼도천에서 벌어지는 리어의 이야기는 동양의 사상으로 재해석 되어 우리네 사는 이야기로 와 닿는다. 흰색과 원색의 조화를 이룬 의상, 박진규가 작곡한 음악 역시 동양적 사후세계의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는 미적 미장센을 연출한다.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고하다.
아버지와 딸.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관계여야 할 부녀간이 원작 속에서는 원수지간 그 이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리어-흐르는 강물에 손을 씻고>에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음모와 분노가 있었다면 그것을 다시 용서와 화해 그리고 평화로 돌려놓음으로써 아버지와 딸을 다시 사랑스런 이름으로 부르게 한다. 비단 부녀관계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이 정의되기 어려운 세상사에서 연극 <리어-흐르는 강물에 손을 씻고>가 제안하는 모습으로 우리 가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에게서 탈출하다.
세계 문학사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름 셰익스피어. 그러하기에 현대연극은 셰익스피어의 영향이 끼치지 않은 곳이 없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기에 어떻게 표현해야 한다는 마치 매뉴얼처럼 옥죄고 있는 것이다. <리어-흐르는 강물에 손을 씻고>는 그 매뉴얼을 탈피하고자 했다. 리어의 고뇌에 대해 말한 것이 원작이였다면 사람의 관계에 관하여 논하는 것이 이번 작품이라 하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셰익스피어와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관객이 누리는 큰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