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09.01.16 ~ 2009.02.15
- 장소
- 지인시어터(구.알과핵소극장)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만 17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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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 땅에 살아 있되, 섬처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몬스터)에 관한 이야기. ‘과연 우리는 누군가를 또는 나 자신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카바레?
한국에서 카바레는 ‘사교춤 (지루박, 블르스, 트롯댄스)’, ‘사모님, 춤 한번 땡기실가요? ’, ‘40대에서 60대가 즐겨 찾는 곳’ ‘강남제비’, ‘극장식쇼’, ‘퇴폐업소’, ‘나이든 직장인들의 2차 보내기 술판’, ‘불륜’ 등등으로 이미지가 뿌리 박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바레는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카바레(프랑스어-Cabaret, 독어-Kabarett, 한국어-카바레)는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연예술 장르로 9세기 프랑스의 살롱문화에서 기원하여 한 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퇴폐적인 유흥업소에서의 행위가 아닌 인간의 내면을 꼬집는 자유와 웃음 그리고 대중과 소통하는 독립된 공연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오페라와 같은 전통적 공연예술장르보다 일반인이 더욱 친숙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연예술로 자리매김한 카바레는 사회 풍자를 담고 있다.
1. 하얀코끼리의 <카바레연극>
극단 <하얀 코끼리>의 ‘카바레연극’은 영상, 연극, 음악, 카바레 쇼가 결합된 대중과 소통하는 독립된 공연 장르이다. 특히, 원래의 ‘카바레’ 라는 공연 장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린 ‘카바레 연극’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요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을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불안, 불확실성을 날카로이 느낄 수 있는 블랙 유머가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하얀코끼리의 까만 조소, 그리고 나
“나는 제대로 이해 받고 있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만큼, 나도 남들을 오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것이다. 어찌 보면 인간은 그저 기억에 의존해서 나와 타인에 대한 각자의 상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기억의 존재는 나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또 다른 내가 아닐까? 그 ‘또 다른 나’란 존재는 선한지 악한지 모른다. 단지, ‘그 또 다른 나’를 ‘몬스터’라 칭할 뿐이다. 혹시 어느 누군가가 ‘천사’ ‘허상’ ‘도깨비’ 또는 그 어떠한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무관하다. 하얀 코끼리의 색깔 있는 조소 (嘲笑)가 담긴 <몬스터>를 통해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함으로써 ‘과연 우리는 누군가를, 또는 나 자신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3. 몬스터의 <싶은 것만> 기질.
인간의 삶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고,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하고 살기에 시간적, 공간적, 정신적으로 유한적이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가 가지고 있는 기질 中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그런 모든 것들을 ‘몬스터의 기질’이라고 가정한다. 그 가정 아래 그 어떤 이미지라도 넉넉히 받아들일 수 있는 기억의 카바레에서 그 몬스터가 정체를 드러낸다.
4. 다양한 현상 속의 인간 군상.
추리연극, 공간연극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무한한 상상과 시도가 허락하는 기억의 공간 카바레에서 성급한 결론보다는 다양한 현상들을 제시한다. 카바레 여가수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이 겪는 일상의 짧은 단상과도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접하게 될 관객들은, '연극'의 관객이자 '카바레'의 손님이며, 기억을 되새겨야 하는 '증언자'로 객석에 존재한다. 그리고 이 현상들 속에서 한 카바레 여가수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과 인간 군상을 다양성을 조명하는 즐거움을 만끽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