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5.08.13 ~ 2015.08.30
- 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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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출연진
작품설명
-완벽한 템페스트, 완전한 한국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는 작가가 남긴 희곡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은 동생에게 속아 왕좌를 빼앗기고 어린 딸과 함께 무인도에 버려진 프로스페로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날, 자신의 섬 앞으로 원수의 일행이 탄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본 프로스페로는 마법의 힘으로 복수의 기회를 잡지만, 자신의 딸 미란다와 원수의 아들 퍼디난드가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가락국'을 배경으로 한다.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 안무는 전부 우리나라 문법과 정서에 맞도록 바꿨다. 성난 태풍은 북소리로 표현되었고, 연출가의 상상력은 무대 위 백중놀이와 씻김굿을 통해 날개를 달았다. ‘가장 한국적인 연극 연출가’로 정평이 나 있는 오태석의 오라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이다.
- 태풍이 지나간 자리
태풍은 바다를 뒤집으며 모든 것을 부숴버린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태풍이 칠 때마다 바다신이 노했노라 생각했고, 배 타는 사람들은 이 무서운 재해를 면하기 위해 굿을 치르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태풍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바다로 나가는 이상, 바다가 거기 있는 이상 태풍은 운명처럼 부딪쳐야 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태풍은 어디까지나 재해일 뿐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실제로 태풍은 바닷물을 뒤집으면서 심해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적도지역 대기 속에 축적된 에너지를 중위도 지방으로 옮기면서 남북의 온도차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순리 안에서 보자면 태풍 또한 생명을 위한 필연적인 몸부림인 것이다.
- 인생의 태풍을 만난 그대에게
살아있는 것들은 자라기 마련이다. 그리고 생명이 자라기 위해서는 대개 아픔이 필요하다. 동생에게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은 프로스페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밑바닥의 절망과 분노를 겪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절망을 통해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 사랑과 용서로까지 성장했다.
애석하게도, 삶이 거기 있는 이상 우리에게도 시련이 올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커다란 순리 안에서 그게 끝은 아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 마침내 닿아야 할 결국은 태풍 너머에 있을 것이다. 어쩌면 바로 그 앞까지 와 있는지도 모른다.
세계가 사랑한 영국의 문호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빌어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마음, 연출가 오태석이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익스피어의 ‘템페스트’ 한국의 ‘삼국유사’와 만나다.
영국이 사랑한 셰익스피어, 그리고 그가 가장 아꼈던 작품 ‘템페스트’
영국에 이야기꾼 셰익스피어가 있었다면 우리에겐 이야기 꾸러미 삼국유사가 있습니다.
오태석이 세 번째로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하여 목화만이 선보일 수 있는 <템페스트>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의 집대성이라고 불릴 만큼 방대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템페스트’
한국연극의 거장 오태석 특유의 연출력- 생략과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과 선조들의 볼거리-백중놀이, 만담, 씻김굿등이 어우러져 볼거리의 향연 <템페스트>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운율이 되살아난 목화의 <템페스트>
2011년 에딘버러 공식 초청작품 <템페스트>
그 속엔 우리말의 아름다운 울림- 3,4조, 4.4조의 운율이 있습니다.
영국에서조차 산문화되어 가는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한국식 운율을 덧입고 재탄생됩니다. 운율이 되살아난 대사들. 관객들은 16세기 영국 런던의 한 시장통 골목에서 감상하던 셰익스피어의 극에서 느꼈을 말의 울림을 듣는 행복을 이번 공연을 통해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