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9.01.15 ~ 2009.02.08
장소
대학로 정보소극장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6.0

예매자평

평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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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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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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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09년 1월은 극단 신기루만화경과 함께 하세요.
인간에게 향하는 따듯한 시선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로 늘 주목을 받는 극단 신기루만화경이 2009년 1월, 2개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대표 작가 동이향이 서울문화재단 Nart에 선정되어 연출가로써의 첫 발을 내딛는다. 연극 <어느 날 문득, 네 개의 문>이 그것이다. 그 다음은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대표 연출가 이해제의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이다. 최초의 국문소설로 알려진 채수의 <설공찬전>을 연극화한 작품이다. 다른 색깔을 지닌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두 공연에 기대가 간다.

연출가 이해제의 공연을 만나는 즐거움에 푹 빠지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재의 연극으로 늘 우리에게 재미와 기대를 안겨주는 연출가 이해제가 2002년 초연했던 연극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으로 2009년 1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재미있는 소재 뒤에 항상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쉬우면서도 재기발랄한 그의 성향이 늘 드러난다.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 역시 조선 중기의 귀신 강령 이야기 <설공찬전>을 토대로 당시의 정치 상황을 빗대어 해학과 풍자가 넘치면서도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인간으로써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반문할 수 있게 한다.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금서에 대한 도전
극단 신기루만화경은 논란을 일으켰던 <로빈슨크루소의 성생활>에 이어 연극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으로 또 하나의 금서에 도전한다. <설공찬전>은 1511년 채수가 지은 고전소설로 저승에서 돌아온 설공찬이라는 인물이 사촌동생의 몸을 빌려 현실정치를 바판한다는 내용으로 조선 최초의 필화 사건을 일으킨 소설입니다. 조선 시대의 현실 정치의 비판 내용이지만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내용으로 관객들은 무릎을 탁 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
최초의 한극 고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설공찬전>은 한국적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작품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로맨틱 코메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학로에서 온가족이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연극이 이런 재미가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최초의 한글소설 <설공찬전>
<설공찬전>은 채수(蔡壽 : 1449~1515)가 지은 고전소설이다. <설공찬환혼전 薛公瓚還魂傳>, <설공찬이>라고도 부른다. 실록(實錄)의 기록에 따르면, 1511년(중종 6), 사헌부에서는 이 이야기를 '윤회화복지설(輪廻禍福之說)’로 매우 요망(妖妄)한 것으로 여겨 문자로 베끼거나 언문으로 번역하여 읽는 것을 금했고, 그 결과 모두 거두어 태웠기 때문에 한문 원본이 전하지 않는다. 어숙권(魚叔權)의〈패관잡기 稗官雜記〉에서는 이 작품의 이름을 〈설공찬환혼전 薛公瓚還魂傳〉이라 하고, 주인공 설공찬이 남의 몸을 빌려 몇 달 동안 저승에 머물면서 들은 이야기와 자신의 원한을 자세하게 적은 내용이라고 했다. 국문 필사본은 이문건의 〈묵재일기 默齋日記〉 제3책에 적혀 있는 것이 1997년에 발견되었는데, 이 국문본도 13쪽까지만 남아 있다. 이 작품은 귀신 또는 저승을 주요 소재로 하여 현실정치를 비판한 내용이다.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과 채수의 고소설 <설공찬전>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은 고소설 <설공찬전>의 단순한 각색을 넘어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설공찬전>이 귀신이 강림하여 저승에서 머물면서 들은 이야기로 현실을 비판한 이야기라면,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은 원작이 앞부분밖에 없어 이야기의 전개를 알 수 없는 것을 권력문제로 주제를 설정하여 원작의 공백을 메꿈은 물론 인물과 사건 역시도 새롭게 창작해 낸 작품이다. 설공찬, 설공침, 설충란, 설충수, 김석산이라는 인물들 외의 인물들을 만들어내며 불의한 권력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원작에서 대부분 저승 소식만을 들려주고 있다면,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에서는 이승으로 돌아온 설공찬이 권력욕에 눈먼 세상에 대한 경고를 하는 데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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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6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돈과 권력 욕심에 대한 날선 풍자, 연기가 좀더 치밀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