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러 와 줘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5.10.09 ~ 2015.10.25
장소
소극장 판
관람시간
110분
관람등급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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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답 없는 세상,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며 살아야 하는가?

한국, 일본 그 너머 서양에서까지도 동시대를 거론할 때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빠져나갈 구멍조차 없는’ 같은 수식어가 붙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언제 어디서든 유령처럼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는 시대의 억압 앞에서 우리는 그저 새로운 시대가 오기만을 기다릴 것인가, 혹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인가?
<데리러 와 줘>는 동시대를 사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검토하는 동시에 개인적인 대응만으로 시대적 억압에 대처할 수 있는가 하는 전복적 고민까지 던져주는 연극이 될 것이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섯 여자들의 여섯 가지 방법
일본 최고의 젊은 극작가 모토야 유키코가 유쾌하게 그려낸 현대판 <고도를 기다리며>

얼핏, 남편을 기다리는 과부들의 대책없는 막장드라마처럼 보이는 <데리러 와 줘>는 ‘일종의 과부촌’에서 일어나는 며칠간의 이야기이다. 닫힌 공간 안에서는 실현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실험되는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욕망의 타당성까지도 검토하는 리얼리티를 가장한 우화(寓話)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의 제목은 <라이라이라이라이라이(來來來來來)>이다. 다섯 개의 올 래(來)자가 지닌 의미에 대해 작가는 “주인공 요코의 입장에서 집나간 남편이 데리러 와 주기를 바라는 부동(不動)의 기대가 마지막에 '내가 나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변하기까지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연극을 ‘남편의 품을 벗어나 여자도 독립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는 철지난 페미니즘 구호로으로 예단해서는 곤란하다. 이들이 기다리는 ‘집 나간 남편’ 은 돌아올 기약이 없는 베케트의 ‘고도(godot)'를 연상케하며, 벗어나기 힘든 현실 속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욕망을 실험해 가는 개인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일본 최고의 문학상을 모두 섭렵한 일본 문학계의 김애란 ‘모토야 유키코’!

모토야 유키코(本谷有希子)는 극단 <모토야 유키코>의 대표이자 극작가, 연출가, 소설가로 일본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의 작품은 ‘실감나게 미쳐있고, 발랄과 착란을 보여주고, 제멋대로 날뛰는’ 캐릭터들이 이끌어 간다. 이들 등장인물들은 그저 다수의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는 일본적 취향의 소산을 넘어 굴곡진 현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 병든 속내와 그로 인해 드러나는 난폭함을 극대화시켜 보여준다. 본 공연의 원작인 <라이라이라이라이(來來來來來)>는 하나의 이야기로서, 문학 작품으로서 압도적인 재미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언어적 상상력을 뛰어넘은 등장인물들이 작가의 세계관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받으며 2009년 하반기 일본 내 4개의 극장에서 상연되며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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