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극 - 하녀들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5.10.14 ~ 2015.10.18
- 장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 관람시간
- 90분
-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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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우리는 먼저 '상업극'을 정의했습니다.
'상업극'은 우리의 절대적 이상 즉, 욕망을 파는 극입니다.
수준급 외모의 재벌 자제를 우연히 만나 운명 같은 사랑을 하게 되는 꿈,
나의 숨은 능력을 알아봐주는 누군가가 나타나 이 시대의 수퍼맨으로 만들어 주는 상상,
완벽한 외모, 대단한 성공, 그 모든 우연의 일치가 만들어내는 이상적 해피엔딩..
욕망은 현실에서 결핍된 것을 반영합니다. 이상은 현실의 반대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상업극'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하는 현실을 흉내 내고 있을 뿐, 진짜 현실과는 무관한 극이라는 것입니다.
하녀들은 자신들의 삶과 한참 동떨어진 마담의 삶을 흉내 내고, 그녀를 탐닉하고, 광적으로 사랑하다가 죽이고 싶은 증오에까지 이릅니다. 그들은 실제 현실을 파괴하면서까지 꿈꾸고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습이 이 시대가 상업극을 소비하는 모양과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피곤한 현실에서 벗어나 우리의 욕망이 만든 상상을 부추기며 상업극에 몰입합니다. 때로는 공연장에서의 2시간이 실제 삶보다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현실에는 희망이 없지만 상상 속에서는 희망을 찾아냅니다. 꿈을 꾸는 시간이 점점 길어집니다.
하녀들이 다락방과 마담의 방을 오가며 벌이는 아슬아슬한 연극, 그리고 그 결말을 통해 우리가 상업극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공연 대본은 출판사 예니에서 나온 오세곤 번역본을 토대로 하여 Grove Press(New York)에서 발행한 Bernard Frechtman 번역본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