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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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작[昨]-Yesterday>는 인간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늙음 또는 그 절정 가까이에 도달한 노년의 삶에 대한 이해와 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때론 거칠게, 때론 조심스럽게 찾아온 계절의 끝, 자신의 체온을 버려 새싹을 틔우는 노년의 합창.
존재 변화의 직전을 인지하는 그 모든 순간들을 ‘어제’라는 시간적 개념으로 포함할 때 우리의 삶은 어제의 경계에서 사는 것과 같다. 또한 우리는 그 경계에 존재자로서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함과 다르게 존재 규정되는 존재일반의 횡포는 상처 입은 뇌세포를 침략하는 핑크색 알약과 같이 은폐되어 우리의 몸 구석구석을 통제하고 존재와 존재의 사이를 붕괴시킨다. 태풍처럼 몰아치는 삶의 경계에서 한손으로 방향을 잡고 온몸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타인과의 전투. 어제 너머 태풍의 눈을 향한 아름다운 여행. 신성한 곳에서가 아닌 신성한 이로부터 노래는 시작된다. 우리가 노래 부르는 곳, 그곳에 노랫소리 울려 퍼질 신성한 하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