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 심청-부천
- 장르
- 뮤지컬 - 창작
- 일시
- 2009.02.28 ~ 2009.02.28
- 장소
- 부천실내체육관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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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1. 공연 소개
불황 속 단기간 관객 수 9만 3천여 명 돌파
지난해부터 유래 없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올해는 새해의 시작과 함께 실물경기 최악의 침체마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마당놀이 <심청>은 객석 점유율 90.4%, 유료 관객 점유율 78.4%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4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9만 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는 좋은 것은 결코 불황을 모른다는 법칙과 더불어, 매년 겨울마다 신명나는 무대로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며 한 해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주던 마당놀이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공통되는 정서인 ‘효(孝)’를 주제로 한 보편적 소재에 현 시대상을 반영한 해학과 풍자로 우리에게 가장 근원적으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새겨보도록 함으로써 공감을 얻었을 뿐 아니라,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연출법을 통해 시청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였다.
마당놀이는 역시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이다!
마당놀이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연배우 세 사람, 지난 28년 동안 무대를 지켜 온 배우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은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라는 하나의 고유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마당놀이에 있어 가장 독보적인 존재이다. 우리만의 공연 장르로 굳건히 자리 잡은 마당놀이의 기본 정신과 그 명맥을 잇는 이번 무대에서도 단 한번의 더블캐스팅 없이 54회 전회 무대에 올라 특유의 입담과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마당놀이 스타로서의 변함없는 티켓파워를 발휘하였다. 또한 오디션으로 심청 역에 발탁된 신예 민은경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실력을 통해 마당놀이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으며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판소리명창 김성예와 정통파 연기자 정태화, 이기봉, 황연희 등 춤과 노래, 뛰어난 현장 감각을 갖춘 노련한 극단미추 출연진들이 관객과 호흡하며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쳐 보였다.
마당놀이는 역시 ‘마당놀이 전용극장’에서!
마당을 무대 삼아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진행되는 마당놀이의 공연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최소화 하여 설계한 “마당놀이 전용극장”은 마당놀이를 감상하는 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당놀이 레퍼토리 소개를 중심으로 마당놀이 역사를 보여주며 작은 전시회를 방불케 하는 예술적인 분위기로 조성된 로비와 안락하게 꾸며진 특설 카페테리아는 관객들의 편안한 대기공간으로서의 기능과 더불어 인근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공간으로까지 각광 받았다.
2. 공연 특징
“전체관람가”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연
수많은 공연이 홍수 같이 쏟아지는 시즌이지만 아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찾아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마당놀이는 갓난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에서부터 우리 극의 참맛을 보여주기 위해 학생 자녀들과 동행한 부모들, 연로하신 부모님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려는 중년의 자녀들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공연 장르이다. 특히 마당놀이 전용극장이 설치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하늘공원을 비롯하여 주변 상권과 편의시설까지 잘 갖추어져 최근 가족 단위 외출객들의 나들이코스로 급부상하여 쇼핑에서 산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하루 외출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지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연말 모임과 신년 회식은 이제 술자리 대신 공연장으로
기업체 회식, 송년회 및 신년회, 부부동반 모임 등 각종 모임이 줄을 지어 열리는 연말연시, 마음도 편치 않고 흥청망청 소모적이기만 한 술자리 대신 공연장 등에서 고품격 문화 활동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점차 자리 잡혀가고 있다. 마당놀이야말로 매년 우리네 마당 특유의 편안함과 유쾌한 신명으로 흥겨운 모임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 주는 동시에 작품 속의 진중한 메시지를 통해 한 해를 뒤돌아보게 하고 새해의 각오를 다지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해왔던 만큼 각종 모임에 가장 적합한 공연으로 수많은 단체들이 줄지어 관람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번 연장공연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 연휴까지 이어져 벌써부터 많은 가족 단위 관객들의 문가 이어지고 있다.
무대와 객석의 일체감, 그 어우러짐의 묘미
마당놀이는 경직되고 권위적인 기존 공연장의 무게감을 벗어 던지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앤 열린 공연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길놀이 고사에서부터 공연 내내 객석 안팎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 무대 위에 올라 배우들과 신명 나는 춤사위를 즐길 수 있는 뒤풀이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이 직접 극과 함께 호흡하며 느끼는 무대와 객석 간의 일체감은 빼놓을 수 없는 관극포인트이다.
각종 이벤트와 풍성한 선물의 향연
공연 특성에 맞추어 가족 관객들을 위해 할인과 함께 특별선물까지 제공하는 한정판 특별 패키지티켓을 비롯하여 지난 <심청> 티켓 소지자가 재관람을 원할 경우에도 특별 할인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사랑의 메시지를 티켓과 함께 전달하는 해피콜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여 관객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맞춤인 듯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3. 작품 의도
눈 뜨고도 못 보는, 눈 먼 이 시대에
심청이와 심봉사가 던지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
<심청전>은 소설본, 판소리본으로 전해 내려오는 작자, 연대 미상의 조선시대 작품으로 한국 고전소설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다. 유교적인 윤리관에 입각한 효행을 주제로 하여 죽음과 환생(還生)을 하나의 인과법칙으로 보여주고 있는 <심청전>은 우리 고전 가운데서도 특히 전체적인 구성이 비장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삶이 고단하고 비참한 것이라 하지만 그 삶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지 않고 비참함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해학과 웃음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작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의 미학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속에 담긴 삶에 대한 진리가 마치 곰삭은 젓갈처럼 우리의 입맛을 늘 새롭게 해 준다는 데 있을 것이다. 앞 못 보는 아버지를 위해 제 한 몸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심청의 효심은 점점 이해타산에 젖어 진정한 인간관계와 기초 질서조차 무너져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에게 있어 가장 근원적인 가치와 도리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매번 그저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만을 추구하다 정작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마저 놓쳐버리고 마는 지금 시대에 이 오랜 고전이 던지는 묵직한 물음은 오랜 인간사에 있어 진정으로 소중한 진리를 일깨워 준다. 마당놀이 <심청>은 우리 고전을 통해 요즘의 우리 사회를 투시함으로써 점점 패륜과 패악으로 얼룩져가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둔감에 대한 준엄한 비판을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해학 속에 담아 보여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