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포니에타 제131회 정기연주회 - One day of Haydn
- 장르
-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 일시
- 2009.03.20 ~ 2009.03.20
-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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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늙고', '온화한' 하이든이 아닌 '젊고', '고뇌하는' 하이든을 조명...
'하이든' 하면 떠오르는 말들이나 인상을 열거해보자. 교향곡의 아버지, 제자들이 붙인 '파파 하이든'이라는 별명, 귀족의 후원으로 큰 굴곡 없었던 일생, 한 손에 펜을 들고 있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초상화, '놀람', '시계', '종달새'와 같은 왠지 가볍고 장난기가 가득할 것만 같은 제목들, 70-80세대의 일요일 아침을 깨우던 MBC 장학퀴즈의 트럼펫 팡파르… 위와 같은 인상은 하이든의 여러 부분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나 작품의 수가 워낙 방대하고, 다른 작곡가들(모차르트, 베토벤 등)에 비해 심도 있는 연구도 부족한 현실 속에서, 하이든에 대한 인상은 다른 이미지를 첨가할 틈조차 없이, 완전한 침전물로 우리 인식 속에 가라앉아있다. 하이든에게 일방적으로 가해진 이런 터무니 없는 음악사적인 '편견'을 벗어내고자, 해외 음악계에서는 그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알려지지 않은 작품의 발굴이 시작되었고, 정격 연주의 인기를 업고 많은 음반작업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도 고정된 하이든의 이미지에만 매달려 있는 것 같다. 이에 서울 신포니에타의 이번 정기 연주회에서는 '늙고', '온화한' 하이든이 아닌 '젊고', '고뇌하는' 하이든을 조명해 본다. '젊은' 하이든의 초기 교향곡 6,7,8번 (아침-낮-밤) 3부작과 질풍노도(Struem und Drang) 시기의 '고뇌'가 그대로 녹아 있는 걸작 '십자가위의 일곱 말씀'을 준비했다. 하이든에 대한 선입견의 침전물에 작은 틈새만 벌려준다면, 그 사이로 녹아 들어간 오늘의 음악이 그 침전물을 다시 부양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