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퍼포먼스 - 봄의 제전Ⅲ
- 장르
- 무용 - 현대무용
- 일시
- 2009.03.30 ~ 2009.03.31
- 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관람시간
- 80분
-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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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퍼포먼스 <봄의 제전Ⅲ>가 무대에 오른다. <봄의 제전Ⅲ>는 댄스포커스 김효진의 <봄의 제전> 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인 <봄의 제전Ⅱ- 춤을 추며 산을 오르다>(2005)는 신을 만나기 위해 춤을 추며, 자신의 춤과 몸의 기억들 속에서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모습을 미디어 퍼포먼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미디어 퍼포먼스 전문 연출자이자 <봄의 제전> 연작 시리즈 예술감독인 김형수 교수(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미디어아트 주임교수, YMAP 예술감독)는 아날로그적인 인간의 몸과 디지털 미디어 요소를 적극적으로 결합시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퍼포먼스 스펙터클을 창조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Le sacre du printemps)이 - 인과를 알 수 없는 원형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반복되듯이 - 제전의 희생양을 선택하고 제물로 바치는 구조를 모티브로 내용이 전개되는 것에 비해 미디어 퍼포먼스 <봄의 제전Ⅲ>는 그 희생양을 지금의 시대로 불러들여 다시 제전의 주인공으로 제단에 세운다. 특히 철저히 음악에 기인한 춤을 찾아내고, 춤으로 음악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시도함으로써 인간과 물질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답을 구하고자 시도한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에 철저히 기반한 몸의 기억을 따라 펼치는 김효진의 춤사위와 성악가, 연주자의 즉흥적 라이브 공연, 무대 위 다양한 디지털 요소 간의 결합과 충돌은 원곡을 넘어서는 새로운 소통 언어로 재탄생되어 문학적 상상의 동기를 자극할 것이다. <봄의 제전Ⅲ>는 한국의 다양한 굿 형식 중에서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혼을 부르고, 위로하고, 어루만지며, 간절한 기도로 새롭게 상생시키는 구조를 <입장, 청혼, 눈물, 희생, 쇼를 보다> 라는 다섯 마당으로 펼쳐낸다. 댄스포커스 김효진의 춤, 디지털 미디어 영상,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다양한 오브제들과 조우해 빚어내는 미디어 퍼포먼스 <봄의 제전Ⅲ>는 인간의 움직임과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관객을 불러들인다.
작품 내용
현대사회는 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눈으로는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한다. 인간은 휴머니즘을 점점 더 세차게 부르짖으며 그 스피드를 따라 잡으려 한다. 그리고 그 스피드 속에서 자신이 내 달리는 듯한 환상을 즐긴다. 그 환상은 스스로를 알 수 없는 시간의 제물로 바친다. 마치 다가올 로봇의 모습을 미리 흉내라도 내듯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발 맞추며 자신을 서서히 죽여가는 것이다. <봄의 제전Ⅲ>는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여자를 작품의 제단에 올린다. 그녀의 희생을 통해 오늘을 보게 하는 물질적 토대를 다시 생각한다.
구성
한국의 다양한 굿 형식 중 보편적인 제의 형식들, 즉 혼을 부르고, 위로하고 어루만지고 혹은 간절히 기도하는 푸닥거리들을 #1. 입장, #2. 청혼, #3. 눈물, #4. 희생, #5. 쇼를 보다 라는 다섯 마당으로 나누어 각각의 마당을 새롭게 형식화하여 작품을 구성한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본 작품의 네 번째 마당에서 사용되며 희생이라는 주제에 맞게 하이라이트로 작품화된다.
작품의 요소
음악 -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컴퓨터 사운드들과 인터랙티브한 효과음, 굿 음악에서 들리는 음원이 디지털로 재창작된 곡, 봄의 제전 원곡을 편곡해 효율적 효과음으로 사용하는 등 원곡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이 일관성 있게 사용된다. 또한 기존의 봄의 제전 작품들이 음악에 기초한 무용작업이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곡을 액자에 담아내듯 작품 속의 한 부분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이 새롭게 시도된다.
춤 - 한국 춤의 메소드를 사용한다. 특히 한국 춤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민속춤의 홀 춤(독무)을 작품 전반에 적용하여 작품 내용을 이끌어 간다. 공연을 이끌어 가는 홀 춤들은 마치 무당이 혼자 굿을 주관해 나아가며 갖가지 혼백의 사정을 나열하듯 다양한 캐릭터로 펼쳐 놓을 것이며 그 춤사위와 무대 위의 여러 요소가 조우하며 만들어 내는 의도한 이미지들이 본 작품을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갈 것이다.
패션 - 패션디자이너 이광희가 미디어 퍼포먼스 <봄의 제전Ⅲ>에 참여한다. 이광희는 단지 의상뿐만 아니라 세 번째 마당 눈물에서 현대사회 속에서의 여성을 테마로 패션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쇼를 창조해낸다. 미디어 영상 플레이와 이광희 패션의 현대적 여성성이 만나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퍼포먼스 쇼가 탄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