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배우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5.01.06 ~ 2005.02.06
장소
발렌타인극장 2관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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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제작의도
연극 삼류배우는 산업화 사회의 인간성 상실과 날로 퇴색해가는 인간성의 부활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 이러한 의도는 문화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후세에 보다 성숙한 무대예술을 남기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물이다. 삼류배우는 초연 당시 평단 및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적극적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가족의 가치와 땀 흘리는 '쟁이 '들의 삶에 힘을 실어주는 작품으로 기억되는 공연이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그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로 평가 받는 일류들이 있고 그 밑에 일류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류가 있고 그 다음에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삼류들이 모여있게 마련이다 .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일류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전문성에 대한 최고의 대우이고 평가이며 최고봉에 오른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 게다가 그 분야가 서로의 독특한 개성을 경쟁하는 문화예술의 장르로 오게 되면 그 판단과 능력의 질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게도 되는데 전쟁에 이등이 없듯이 최고는 하나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삼류가 된다는 것이다.
우선 삼류는 쓸데없는 불만이 많고 길거리에 침을 자주 뱉고 삶에 도움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하며 국제정세에 관심이 높은 편이고 우리나라 나이 먹은 정치가들의 근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부도덕하고 버릇이 없으며 행실이 올바르지 않아서 자신이 언제나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며 술자리에서는 늘 누군가를 공격하려고 하며 연극하고는 관계없는 일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대부분의 나이 먹은 선배는 형이나 누나로 부르지만 친하지는 않고 후배들에게는 항상 불만이 많은 편이다. 안타까운 일은 자신이 일류인 줄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일류란 어차피 드문 사람들이라 그렇게 쉽게 만나보기는 힘들지만 꾸준히 인내를 갖고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살펴보면 일주일에 한 명 정도는 만날 수가 있다. 그 사람을 일류라고 판단하는 일은 너무나 쉽다. 나하고 너무나 다르면 일류다. 삼류배우의 시작은 작고하신 이근삼 선생님의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라는 연극 제목을 삼 년 전에 듣고 나온 발상이었음을 밝혀두면서 수많은 삼류들에게 격려와 경종의 의미가 되기를 바라며 , '삼류배우 '의 "일류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기획의도
연극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영세성으로 인해 흔히 연극인이라는 직업은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나 가난하며 현실 생활의 감각과는 동떨어져 있는, 어쩌면 특수한 사람들이나 하는 특수한 일이고, 직업이며 , 특정인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연극예술은 분명 우리사회의 문화적인 기본 틀 중에 하나이고 무대공연 예술분야의 한 뿌리이며, 사회문화계층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심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 그러기에 경제상황과 사회인식에 구애 받지 않으며 연극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개인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 내지는 연극예술에 대한 사명감과 연극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이 수반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고, 개인의 후천적인 노력은 물론 선천적으로 타고난 "끼"와 "재능" 또한 필요한 일인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보여주고 행하는 예술행위는 사회에 활기와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 후세에 남겨줄 문화적인 유산을 창출하며 , 과학과 첨단산업이 보여줄 수 없는 인간정서에 호소하는 유무형의 문화를 구축하는 사회의 밀알이고 그 사회의 작은 축소판인 것이다.
비록 사회와 가정에서조차 일류배우로는 평가 받지 못했지만 연기자의 길을 오직 자신의 "업"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며 자신의 직업과 생활에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며 타협하지 않았던 한 연극배우의 고달픈 삶과 현실을 뒷배경으로 삼으며 이곳에서 우리사회에서 진정으로 존경 받을 수 있는 "어른 "의 참 모습을 확대시켜 그려보면서 우리사회의 연극 현실에 대한 주소를 새삼 확인하고 ,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며 , 변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장인정신과 그러한 인간상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되새겨 보고 싶었다.
또한 연극인 자신들에게 연극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과 지금의 자세에 대한 각성의 시간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연극인들에 대한 정리되지 않은 정서의 바른 제시와 함께 연극예술에 대한 부단한 관심과 이해를 주장하면서 이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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