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 마이클 틸슨 토머스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16.11.10 ~ 2016.11.10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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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슈퍼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역사적인 첫 내한
가장 모험적이며 진보적인 오케스트라로 찬사 받는 샌프란시스코 오케스트라와 그들의 수장 마이클 틸슨 토머스(이하 MTT)가 한국에서의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을 가진다. 2016년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첫 투어를 시작한지 딱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과거 미국 빅파이브(Big5)라 불리던 뉴욕 필,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보스턴 심포니, 클리브렌드는 LP Record, 즉 장시간 녹음이 가능해졌던 50-60년대에 생겨났던 말로써, 현재의 미국 오케스트라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오케스트라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항상 논쟁을 일으키지만, 현재 미국 오케스트라의 흐름을 알기 위해 2008년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20대 오케스트라’를 참고하면, 미국 오케스트라로는 시카고 심포니,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 중 한 번도 내한하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드디어 한국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다.
명실상부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금관악기부의 힘 있는 소리, 목관악기부의 투명한 소리, 현악부의 우렁차고 따뜻한 멜로디를 자랑한다. 특히 15번의 그래미상 수상은 그들의 뛰어난 연주력과 예술성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대중과 널리 호흡한다는 점에서 이 오케스트라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창의적인 레퍼토리로도 주목 받는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지금까지 300곡을 세계 초연했으며, 150개의 새로운 곡을 위촉하여 선보였다. 가장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미국 작곡가ㆍ작가ㆍ출판가협회 (ASCAP)로부터 프로그램 개발의 공로로 19번의 상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또한 미디어를 활용한 음악프로그램(Keeping score)과 학생들을 위한 음악교육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대중들의 일상에 파고들게 하는 것에 앞장 섰고,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무대연출은 공연장에 새로움을 불러일으켰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데이비스홀은 젊은 관객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으며, 도시에 문화의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선두주자가 되었다.

‘번스타인 이후 대중에게 가장 흥미로운 음악 스승’,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MTT)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처음으로 내한하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이하 MTT)는 1995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여 20년이 넘는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이끌어오고 있다. 1911년 창설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피에르 몽퇴, 오자와 세이지,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와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를 거쳤는데 MTT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새로운 차원의 수준으로 올려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MTT를 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MTT가 이 오케스트라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MTT는 취임 후 채 1년이 안되어 발매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거머쥐었고, 이 후, 스트라빈스키, 말러 등으로 총 12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클 틸슨 토마스는 전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고 평가하며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가장 높은 상인 ‘국가예술훈장 (National Medal of Arts)’를 수여했다. MTT의 리더십은 종종 번스타인과 비교되는데, 올해 나이 72의 MTT는 아직도 ‘번스타인 후계자(Bernstein’s Protege)’라 불릴 정도로 그와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미국 태생의 번스타인과 MTT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로, 카리스마의 상징인 지휘자라는 특성 상 대중들에게 애칭으로 불리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번스타인은 ‘레니’, 마이클 틸슨 토마스는 ‘MTT’로 친숙하게 불린다. 또한 MTT와 번스타인은 모두 파격의 아이콘이다. 직접 피아노를 치며 재즈풍의 곡을 지휘하거나, 아니면 아예 재즈 가수의 반주를 맡는다거나, ‘레니 댄스’라고 불릴 정도의 과장된 지휘법 (번스타인)과 록그룹과의 협업 (MTT) 등은 보편적인 지휘자상과는 거리가 멀다. 뿐 만 아니라 MTT는 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MTT는 번스타인의 뒤를 이어 7년간 ‘청소년 음악회’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SFS로 옮긴 이후에는 PBS 방송을 통해 ‘Keeping Score’라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둘은 또한 혁신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MTT는 한 번, 번스타인은 두 번이나 말러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였는데, 지금이야 말러 교향곡이 자주 연주되지만 당시만 해도 말러는 난해함과 지루함으로 관객들에게 외면 받았다. 그러나 이 낯설고 불편한 곡을 감성적이면서 명쾌하게 풀어내어 말러 열풍에 불씨를 지폈다.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연주자들의 교육을 위한 뉴월드 심포니(New World Symphony)를 설립하며 관객개발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MTT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모두에게 가장 친근한 악단으로 변신시켰다.
이렇듯 새로운 시도에 주저하지 않는 MTT는 2009년 3300만명이 시청했던, 온라인 오디션으로 선발된 단원들로 이루어진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으며, 지난 4월 27일에는 세계 최초로 음악 작품 초연곡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는 등 클래식 음악에 신선한 도전을 더하며 음악계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MTT야말로 이 시대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나가는 21세기 최고의 트렌드세터(trend setter)가 아니겠는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MTT의 말러 교향곡 1번 그리고 임동혁의 쇼팽 협주곡 2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MTT는 첫 한국 내한공연을 맞아 그들을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연코 말러 1번 <거인>. 말러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고 15개의 그래미상 중 7개가 말러 음반일 정도로 SFS에게 말러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MTT가 29세 때 처음 SFS를 지휘했을 당시 연주했던 곡 역시 말러였다.
특히, 말러 교향곡 1번은 영국 가디언지가 “20년간 함께해온 MTT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호흡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라 찬사를 보낸 곡으로, 말러의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에 앞서 연주되는 아그네그램(Agnegram)은 MTT가 1998년 곡으로, 지휘자,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그는 꽤 많은 곡을 작곡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오랜 후원자이자 친구인 아그네스 알버트(Agnes Albert)의 90세 생일을 기념하여 작곡한 곡으로 그의 이름을 딴 화성 코드로 전개되는 곡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이번 내한공연의 협연자로 임동혁을 지목했는데 임동혁이 연주할 곡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2005년 임동혁이 한국인 최초 3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연주했던 곡이기도 하다. 임동혁은 2015년 발매한 쇼팽 앨범은 그라모폰과 BBC 뮤직 매거진이 명반으로 선정, 또 한번의 리사이틀 전석 매진으로 쇼팽 스폐셜리스트의 면모를 상기시켰다. 이번 공연을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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