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산부, 동구씨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6.08.11 ~ 2016.08.28
- 장소
- CJ 아지트 대학로(구 SM아트홀)
- 관람시간
- 90분
-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7.0예매자평
평점 10전문가평
평점 7.0예매자평
평점 10출연진
작품설명
1967년. 구봉광산 붕괴, 16일만에 광부 1명 구조.
1982년. 태백탄광 붕괴, 15일만에 광부 4명 구조.
“이 석탄이라는 놈이 없으면 나라가 굴러가질 못하는 겨.
우리도 딴 거 없어. 그런 애국심으로 일 하면 되는 거여.”
연극 '후산부, 동구씨'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희락이라는 가상의 탄광 4명의 광부가 붕괴사고로 고립된다.
그들은 이천 명쯤 되는 구조반이 자신들을 위해
구조를 시작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 막장으로 들어왔으며,
가족을 위해 석탄을 캐는 고된 노동을 감내했다.
죽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고립의 순간에도 웃고 떠들고 노래한다.
가만히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진정 하시고, 일단 기다리세요. 서울에서 오신 높으신 분들의 결정입니다.”
붕괴 20일째... 그들은 이제 의심하기 시작한다.
우리의 존재를 잊은 걸까?
혹시 이천명은 고사하고 백명, 아니 열명이라도 우리를 구조하기 위해 모여 있을까?
그리고 무대도 점점 어두워진다.
웃음은 사라지고 노래는 절규가 되고 말은 생존하기 위한 악다구니가 된다.
“우리 마누라가 만삭인디 스트레스 받고 그라믄 안되잖아유.
지는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꼭 좀 전해주세요. "
연극 '후산부, 동구씨'는 이 시대 막장에 다다른
고립된 광부들의 대한 생존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아가, 아직 일이 서툴고 미숙한 사람을 여기 탄광에선 후산부라고 부르는겨.”
붕괴 된 탄광 안에 고립된 광부 4인과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인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허술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통해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드라마를 1인2역으로 구성했다.
시대의 비극은 탄광의 내부처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듯 보여도
누가 가장 아래 인지 모르게 선회하고 되풀이 된다.
“지는유, 그저 광부로 사는 게 좋아유.
막말로다가 어서 이런 월급 받으면서 일하겄슈.
공부를 했나, 기술이 있나, 배운거라고는 탄광일 밖에 더 있어유?
지는유 돈 많이 벌어가꼬 우리 순자 맛난거 배터지게 맥이는게 꿈이여유.”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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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유석재
찰진 사실주의적 연기, 매끈하고 몰입도 높은 연출. 다만 은유가 다소 뻔하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