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소리들
- 장르
- 국악 - 국악
- 일시
- 2009.04.30 ~ 2009.04.30
- 장소
- 모차르트홀
- 관람시간
- 70분
-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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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현대음악의 보물찾기, 재미작곡가 나효신과 정가악회의 만남
현대음악가 나효신은 오는 4월 30일 서초동 모차르트 홀에서 정가악회의 공연 <이 세상의 모든 소리들>을 통해 다양한 현대음악을 선보인다. <작곡가와의 만남WITH> 시리즈인 본 공연은 작곡가와 연주자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다. 현대적인 어법으로 동양의 정서를 담아내는 나효신과 탄탄한 연주실력을 갖춘 젊은국악그룹 정가악회, 이들의 만남은 전통악기로 풀어내는 현대음악이라는 기대를 넘어서 한국음악계의 새로운 보물찾기가 될 것이란 희망을 품게 한다.
서양의 틀에 한국의 정신을 담는 재미 현대음악 작곡가, 나효신
한국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한 후 도미한 나효신은 1983년부터 맨해튼음대(석사)와 콜로라도대학(박사)에서 공부했고, 미국에서 활동해오는 동안 케이지(Cage), 쉐프스키(Rzewski), 울프(Wolff), 다카하시(Takahashi) 등의 작곡가들을 만나서 교류해오고 있다. 나효신은 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써왔다. 다양한 어법을 구사하는 그의 작품은 음악계에서 독특하고 혁신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서양 악기들이 혼합된 편성을 위한 그녀의 음악은 서로 다른 소리와 아이디어의 고유함을 두고 타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특하며, 그녀는 동서양의 악기들이 음악 속에서 상호작용하고 공존하며 충돌하도록 허락하는 것을 선호한다. 나효신은 대한민국작곡상을 두 번 수상하였고, 서양에서는 프롬재단과 쿠셰비츠키재단 등을 위시한 수많은 단체로부터 단체로부터 위촉을 받아왔다.
현대음악으로 다시 태어나는 동서양의 문학작품들
이번 무대의 작품들은 모두 문학작품에서 힌트를 얻어 작곡했다. 박경리의 ‘토지’, 단테의 ‘신곡’, 김시습의 ‘금오신화’, 이누이트족의 설화 등 소재로 삼는 문학작품들은 나효신의 음악적 어법만큼이나 동서양에 두루 걸쳐 있다. 이는 평소 문학작품을 통한 음악극을 만들어온 정가악회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정가악회는 파트리크 쥐스킨의 <콘트라베이스>, 사무엘 베케트의 <말과 음악> 등을 모티브로 음악극을 만들어왔으며, 한편으로는 현대음악작곡가들과의 소통을 통한 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집중육성단체에 선정되어 전통음악의 다양한 맛을 보여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작곡과 연주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작곡가와의 만남 WITH>
본 공연은 정가악회가 3년 전부터 기획해 온 프로젝트 이다. 작곡자와 연주자가 이분법적으로 분리되어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연주자의 창작자율성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기획되었다. 정가악회의 <작곡가와의 만남WITH> 시리즈의 일환으로 2007 윤혜진과의 만남 <절대고독으로의 비상>, 2008 김정희와의 만남 <겨울하늘에 기러기 날 듯>이 공연되었다.
정가악회는 연주자지만, 음악이라는 현장에 기능인으로 존재하기를 거부하고 국악 본래의 속성인 연주자의 창작자율을 회복하려 노력하는 단체이다. 서로 다른 자리이지만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작곡가 나효신과 정가악회와의 만남은 서로의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는 행복한 만남이요, 국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