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9.03.19 ~ 2009.05.31
장소
김동수 플레이 하우스
관람시간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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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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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또다시 놈이 왔따! 클 났따!
2008년 12월 ,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었던
연극 <완득이>가 오는 3월19일 대학로 김동수플레이하우스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 하고 있다. 김동수플레이하우스 가족연극 시리즈2탄으로 작년 12월 처음 관객과 마주한 연극<완득이>는 대한민국에서의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평단은 물론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었다. 특히나 방송의 개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온 가벼운 코미디 연극들,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스타만을 앞세운 공연들, 달콤하지만 가벼운 멜로 공연들이 넘쳐나는 대학로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초등학생으로부터 성인은 물론 팔순의 어르신 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폭 넓은 대중성을 갖춘 연극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았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
<완득이>는 주인공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현실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가진 건 타고난 두 주먹뿐인 뜨거운 청춘 도완득은 첫눈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 시대의 진정한 ‘훈남’이라 할 만하다. 거기에다 학생들을 살살 약 올리는 재미로 학교에 나오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담임선생 ‘똥주’, 부잣집 딸에다 전교 1, 2등을 다투는 범생이지만 왠지 모르게 완득이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윤하 등도 매력 만점의 주인공이다. 여기에다 완득이가 교회에 갈 때마다 나타나 ‘자매님’을 찾는 정체불명의 핫산, 밤마다 “완득인지, 만득인지”를 찾느라 고래고래 소리치는 앞집 아저씨 등등 양념처럼 등장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변 인물들의 조화도 더없이 절묘하다.
차차차보다 유쾌하게, 킥복싱보다 통쾌하게!
캐릭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완득이>의 매력은 바로 속도감 넘치는 문체이다. 리드미컬한 대사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는 일견 만화를 연상시킬 정도다. <완득이>는 롤러코스터다. 한번 올라타면 끝날 때까지 절대 내릴 수 없다. 꾸밈없이 솔직한 문장과 거침없이 내달리는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은 차차차보다 유쾌하고, 킥복싱보다 통쾌한 완득이의 스텝을 따라 어느새 신나게 들썩이고 있는 자신의 두 발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희망’이라는 촌스러운 단어의 화려한 부활
또 하나, <완득이>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한바탕 웃고 난 뒤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이다. 난쟁이 아버지와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 어수룩하고 말까지 더듬는 가짜 삼촌으로 이루어진 완득이네는 냉정한 현실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할 가족상이다. 게다가 할 줄 아는 거라곤 주먹질밖에 없는 완득이지만 기죽고 좌절하기는커녕 남들이 지레 포기해버린 행복까지 단단히 그러쥔다. 정해진 길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온실의 화초는 절대 알지 못할 생활 감각과 인간미, 낙천성을 가진 완득이를 통해 관객은 ‘희망’이라는 촌스러운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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