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 in Seoul 2009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09.05.24 ~ 2009.05.24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8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7.0

예매자평

평점 10

전문가평

평점 7.0

예매자평

평점 10
공유하기

작품설명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보여주는 화합과 감동의 하모니

20세기 최고의, 최후의 피아니스트. 궁극의 테크닉과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반세기 넘게 ‘여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마르타 아르헤리치(68)가 한국에 돌아온다! 지난 2007년, 14년 만에 내한한 피아노의 여제 아르헤리치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벳부 아르헤리치 음악제를 한국에서 재현해주었다. 당시 아르헤리치는 벳부의 프로그램 일부와 한국의 이성주, 정명화, 김의명 교수와 함께 실내악 연주를 함으로써, 한일 화합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여제는 2008년 5월 다시한번 내한하여 정명훈의 이끄는 서울시향과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3번을 협연하며 그녀 특유의 ‘활화산 같은 연주’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그녀는 1980년대 이후 독주무대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실내악과 협연 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작년 내한무대에서 협주곡을 단숨에 해치운 후, 세곡이나 되는 독주 앙코르를 한국 팬들을 위해 선뜻 선사했다. 예기치 않았던 그녀의 독주무대는 외국에서도 흔히 접하기 힘든 것으로 당시 한국의 언론 및 관객은 그야말로 ‘열광의 밤’을 보냈다.

아르헤리치, 임동혁, 성시연이 한무대에!

오는 2009년 5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아르헤리치가 이끄는 벳부의 아르헤리치 음악제가 다시한번 한국에서 재현된다. 이 음악제의 총감독을 맞고 있는 아르헤리치와 그녀가 전폭적인 후원을 해온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동혁, 최근 지휘계의 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성시연, 그리고 트럼펫의 파가니니’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아르헤리치와 나카리아 코프가 함께 연주하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임동혁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한다. 지휘는 현재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여성 지휘자 성시연이 맡고, 연주는 통영 국제 음악제의 상주 악단인 앙상블 TIMF가 함께 할 예정이다. 아르헤리치는 평소 젊고 참신하며 재능있는 후배 아티스트들과 연주하는 것을 즐겨왔으며, 이번에도 앙상블 팀프와 젊은 여성 지휘자인 성시연과의 협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후문이다. 여제 아르헤리치가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후원해온 것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몇 음악 페스티벌에서 임동혁의 인상적인 연주를 지켜본 아르헤리치는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에 임동혁을 초청하였으며, 클래식의 명가 EMI Classics의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그를 적극 추천하였다. EMI는 아르헤리치의 의견을 받아들여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의 데뷔 음반을 출시하였고, 임동혁은 이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며 EMI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성시연은 2006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 2007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해외 메이저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2007/2008 시즌부터 보스톤 심포니의 부지휘자로 초빙되었는데, 1885년 창단된 보스톤 심포니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휘자이자 최초의 한국인 지휘자이다. 2008년 서울시향의 객원지휘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성시연 지휘자는 이번 아르헤리치 벳부 페스티벌의 서울 공연에서 아르헤리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아르헤리치와 함께 연주할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는 ‘트럼펫의 파가니니’로 불리며 놀라운 테크닉과 풍부한 음악적 재능을 갖춘 연주자이다. 그는 10세때 이미 에프게니 키신,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 연주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플루겔혼을 클래식 음악의 솔로악기로서 선보인 음악가기도 하다. 다니엘 바렌보임과 타계한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가 이스라엘 정부에 나카리아코프의 군 복무를 면제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여 가까스로 3년 대신 3개월 훈련으로 대신한 에피소드도 유명하다. 아르헤리치와는 2002년 4월 벳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주했으며, 그 이후 정기적으로 벳부에서 연주하고 있다.

음악을 하나의 징검다리로 삼은 만남의 장이 되길 바라며…

1994년 10월, 아르헤리치는 “평화의 수단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의 기쁨을 체험하는 것으로부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3년간의 프리 콘서트(pre-concert)를 거쳐, 1998년 ‘벳부 아르헤리치 뮤직 페스티벌’이 탄생했다. 친한 친구이자 사랑하는 동생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이토 쿄코가 사는 도시 벳부에서 말이다. 아르헤리치 뮤직 페스티벌을 말할 때 이토 교코와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우정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둘은 1977년 독일에서 처음 만나, 1994년 일본에서 열린 ‘마르타 아르헤리치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재회한다. 아르헤리치는 오이타현에 위치한 온천 휴양지인 벳부에 깊은 인상을 받고, 같은 해 벳부 B-Con 플라자 필하모니아 홀의 명예 음악 감독이 된다.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아르헤리치와 이토의 소망은 1998년 국제적 페스티벌 ‘벳부 아르헤리치 뮤직 페스티벌’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특히 후진양성을 위한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해 온 아르헤리치는, 일본인 음악가들이 연주활동을 펼치는 환경을 보다 향상시키고, 최상의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연주자와 청중의 쌍방향성을 키울 수 있는 음악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음악가로서 모범이 되는 아르헤리치의 모습에 세계에선 일류 음악가들이 속속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여 매회 역사적인 명연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 정명훈, 피아니스트 임동혁, 비올리스트 유리 바쉬메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기돈 크레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이 함께 했다. 또 이 음악제를 계기로 모국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에서도 비슷한 음악제가 시작되는 등 일본 뿐 만이 아닌 세계의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보기

전문가 20자평

  • 평점 7
    김소민

    화려했지만 영혼을 울리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