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바다 콘서트

장르
콘서트 - 락/메탈
일시
2016.10.28 ~ 2016.10.29
장소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관람시간
12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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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공연이다.
단독공연이다. 그것도 안녕바다가 사랑해 마지않는 소극장 단독공연이다. 새 앨범을 발매하고 각종 공연과 방송 페스티벌에서 우리들의 노래를 연주했지만 늘 채워지지 않는 갈증처럼 목 마르던 단독 공연이다.

설레인다.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 연신 싱글벙글하다. 10년째 그러하다. 우리만의 무대를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그래서 특별하다. 노래를 작곡하고 가사를 붙이는 일만큼, 그 노래를 편곡하여 기나긴 녹음 과정에 들어가는 일 만큼, 단독공연은 밴드에게 특별한 일이다. 어떤 무대를 꾸밀지, 어떤 노래와 이야기를 담을지 기쁜 마음으로 고민한다. 새로운 편곡을 입혀 보기도 하고 그간 잘 연주하지 않았던 곡들을 박스 안에서 오랜만에 꺼내 입어보기도 한다. 지금의 우리 모습 뿐 아니라 과거로 돌아간 내 모습이 낯설지만 반갑다.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면 오랜 친구처럼 환하게 웃어준다. 그래서 연습실의 풍경은 늘 훈훈하다.

두렵다.
우리의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봐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이 쓰인다. 예민해지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의 끝에서 환하게 웃고있을 관객들의 미소를 생각하면 위안이 된다. 그래서 다듬고 더 다듬어서 완벽한 공연을 꿈꾼다.

소극장 공연은 우리 밴드에겐 참 특별하다. 손 내밀면 닿을것 같은 거리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들어 그러하다. 나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기쁨 역시 미소로 남는다. 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그 풍경은 적어도 내 세상에선 가장 아름답다. 예상과는 달리 나도 모르게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되어 자칫 토크 콘서트처럼 흘러가 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좋다.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하다. 준비하고 있는 이 공연도 분명 그럴것 같다.

이번 공연은 첫째날과 둘째날의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나는 새 앨범의 필모그래피가 늘어가면 갈수록 무대 위에서 좀처럼 연주하지 못하게 되는 곡들도 늘어가 그 부분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첫째날엔 미니앨범, 1집 2집에 수록된 곡들로만 셋리스트를 구성하고 둘째날엔 3집과 4집, 그리고 새로운 안녕바다의 이야기들을 들려드릴 생각이다. 같은 공연을 두 번 한다는 느낌이 아닌 이틀동안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으로 긴 호흡을 이어갈 것이다.

2016년은 우리가 결성되어 연주한지 10년이 된 해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지나가버린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안녕바다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늘 그랬듯 힘내려 한다. 그 곳에 당신이 함께 한다면 좋겠다.

그 곳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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