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6.01.05 ~ 2006.01.27
장소
행복한 극장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16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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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두 남자가 펼치는 초극(超克)의 사투!! 해일!!

- 기획의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작 선정, 2006년 Encore!!
파파프로덕션 2004년 창작페스티벌 4번째 작품으로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이해제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독특한 캐릭터를 인정받고 있는 오달수와 처음 연극무대에 섰던 유지태가 펼쳤던 <해일>은 2주간 공연 매회 전석매진행렬을 이루었었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진흥기금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앙코르 공연이 확정되었다. 이해제가 선택한 2005년 <해일>의 두 주인공은 꾸준한 연극 활동으로 대학로에서 입지 굵은 배우 권오진과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천희! 죽음 앞에서의 숨 막히는 상황을 두 배우가 어떻게 소화하여 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완벽한 구성의 시나리오와 열정적 연기가 탄생시킬 이 시대 최고의 감동대작 !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만큼, 시나리오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요소는 바로 깊이와 밀도였지만 빼 놓을 수 없었던 점은 바로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이다. 무거운 주제를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소화시켜 완벽한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한 노력을 결코 빼놓지 않았다. 그렇다고 전쟁을 놀이터로 둔갑시키고 그 속에 영웅을 탄생시키는 몇몇 전쟁영화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한국전쟁을 짜임새 있게 풀어내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또한 작은 소극장에서의 2인극인 이 작품은 두 배우의 집중력 있는 연기력이 무엇보다 관건인 만큼 Actor의 본질은 인간 영혼의 재연(再演)에 있음을 피력하고자 한다. 

2인극의 결정판
80분 동안 두 명의 캐릭터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다양하면서 묘한 감정들을 맛보게 될 것이다.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의 묘한 웃음의 페이소스를 느껴보자.

- 작품의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그 때, 인천상륙작전으로 조선 인민군의 허리를 절단한 연합군은 북으로는 수송로 및 진입로를 차단하고 남으로는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온 인민군들의 퇴각로를 장악하여 열세에 몰리던 한반도의 전황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오게 한다. 그때, 조선 인민군은 뼈아픈 후퇴를 감행하면서 아군의 퇴각 지연 전술로 수많은 전사들을 족쇄나 사슬에 묶어 연합군의 총알받이로 만들어 놓고 후퇴했다. 물론 자의반 타의반 선택된 사람들은 거의 하급에 속한 전사들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상상해본다. 이념으로 무장한 자기신념에 의해서든, 세뇌된 의식화에 의해서든 자신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 강제로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상상 말이다. 마지막까지 위대한 어버이 수령님을 외치고 인민 해방을 위해 싸웠을까? 살아남고 싶은 인간 고유의 본성을 이데올로기라는 이름으로 스스로가 스스로를 말살시켰을까? 죽음 앞에 섰을 때 전쟁을 수단 삼아 되찾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아무도 자신에게 되물어보지 않았을까?
우리도 그렇지만 그들도 본연의 모습으로 그리워했던 것은 과연 아무것도 없었을까? <해일>은 인간의 그런 나약하지만, 그것이 바로 진실인 모습을 담아낸다. 반미주의나 반전주의, 반공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해일>은 무슨 주의나 구호를 먼저 내세우기 보다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모순을 가슴으로 간파하고자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는 지금 이곳에 있는 비밀을 알게 될 지도 모르겠다.

- 연출의도 
거대한 해일 앞에서의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해일>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 본성의 나약함과 모순을 다루고 있다. 물론 그와 동시에 이 시대의 야만성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은근히 던지고자 한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변한 것 같지만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이상, 결코 세상은 변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지금 미디어가 현혹한 생활 속에서 평화와 안녕이라는 망각수를 마시고는 있지만 사실은 신제국주의의 위협과 핵을 담보로 한 패권주의의 해일 앞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 해일은 어쩌면 거대한 인간의 악성(惡性)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는 거대한 해일 앞에서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꾸밈과 꾸미지 않음의 그 사이에서의 싸움
연기라는 것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미적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몸과 마음을 꾸미되 그 끝 간 곳에는 결코 꾸미지 않은 것들이 서로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수회를 반복하면서 관객들의 반응에 의해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또 세워내야 할 연기자 혼자만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해일>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은 ‘꾸밈과 꾸미지 않음’의 사이를 오가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실재와도 같은 감정의 폭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자칫 만담의 형식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의 틀 거리를 지니고 있지만 상황은 지극히 극사실적으로 표현되어질 것이며 내면의 세계는 은유된 이미지로 무대 위에 형상화될 수 있을 것 같다.부조리한 상황은 머리로, 그 속의 인간의 모습은 심장으로, 그에 덧붙여지는 서정성은 오감으로 관객에게 올곧이 전달될 때 이 극은 대리 행위자로서의 임무를 넘어서서 물아지경의 상태로 관객과 호흡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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