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낯선 우리 것 - 익숙한 새로운 것
<문둥왕자>는 무형문화재 제 7호 고성오광대에 나오는 ‘문둥이’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창작인형극이다. 무형문화재 제 3호 남사당놀이의 꼭두각시(덜미)를 떠올리게 하는 전통인형극 방식에 고성오광대 속 다양한 캐릭터가 이야기 곳곳에 등장한다. 또한 창작 캐릭터인 강아지 ‘해피’와 ‘공주’가 새로움을 입히고, 문둥이가 왕자로 거듭나 자신의 별을 지키고 가꾸는 모습을 통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다시 만날 것이다.

두 눈을 사로잡는 인형과 무대
우리나라의 손인형인 ‘덜미’ 뿐만 아니라,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테이블 인형’과 귀여운 ‘손가락 인형’, 무대 위를 휘젓는 ‘대형 인형’ 등 무대막 뒤에 갇혀있는 인형이 아니라, 객석과 호흡하는 다양한 인형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인형이 만드는 ‘상여짓기’ 등 인형이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장면을 통해 재미를 더한다. 또한 단순한 무대막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인형 기법을 활용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무대장치로, 관객과 교감하는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온 가족을 위한 인형극
지구별보다 행복한 곳이 있다면 모두 한번쯤 가보고 싶지 않을까? 그런 별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까? 그럴 때 ‘문둥왕자’는 말해줄 것이다. 자신의 빛나는 별 하나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그 행복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따뜻한 감동이 번져나갈 것이다.

줄거리

나의 별을 찾아가자!
더 좋은 세상을 찾아 떠나는, 문둥이와 해피의 특별한 지구별 여행


‘난 세상에 잘못 태어났어’ 하고 속상해하는 문둥이. 그런 문둥이 앞에 유기견 해피가 나타난다. 자신이 사실은 여우이기 때문에 버림받았고, 문둥이가 지구별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건 왕자이기 때문이라고 우기는 해피. 왕자들은 으레 별을 가지고 있다며 둘은 지구를 떠나 함께 개밥바라기별로 가자 약속한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비행기를 얻어 탄 문둥이와 해피. 마침내 하늘 높은 곳 왕자의 별에 닿으려는 그 순간, 갑자기 괴물 비비가 나타나 비행기를 공격하는데...
다시 땅에 떨어진 두 친구. 문둥이와 해피는 과연 왕자의 별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캐릭터

문둥이 | 친구들의 괴롭힘을 받으며 자신은 잘못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다른 세상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해피 | 자신이 여우기 때문에 버림받았다고 믿는 강아지. 문둥이를 만나 함께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한 여행을 간다. 똥을 자주 싼다.

공주 | 해피의 주인. 해피를 찾아 헤맨다.

어른들 | 권력, 명예, 돈을 가진 성공한 사람. 문둥이를 놀리는 아이들의 부모. 돈없고 힘없는 사람은 무시하며 위에서 굽어보는 것을 즐긴다. 자기 자식만 최고라고 여긴다.

아이들 | 문둥이를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들. 자기도 모르게 어른들을 닮아 돈이나 권력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비비 |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처음에는 나쁜 놈 백 놈을 잡아먹으려 했지만, 잡아먹고 잡아먹다 왜 먹는지 잊어버리고 아무나 잡아먹으려 한다.

상주 | 곰보울보바보똥개문둥할배 장례의 상주. 개똥밭에 굴러도 이 세상이 낫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