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해님 지고 달님 안고>, <엘렉트라 파티>, <떠도는 땅>을 통해 자신만의 작가주의적 작품세계를 추구하며 진화하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동이향의 작품 <내가장롱롱메롱문열었을때>가 2011년 국립극장소극장판에서 초연 이후 5년만에 다시 공연된다. 상징적인 ‘장롱’이라는 공간을 통해 일상과 이 어둠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공연은 우리 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동시대적인 형식으로 풀어내어 무거운 주제의식에 짓눌리지 않고 동이향만의 새로운 연희성을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한편의 문제작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의 시작은 프랑스 오랑쥐 텔레콤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사건에서 착안됐다. 더 나아가, 이 작품은 이 연쇄 자살을 ‘인간 복제’의 문제와 연결시킴으로써 쉽게 삭제되면서도 쉽게 복사되는 현대 인간존재의 특징에 대해 말한다. 이 작품은 이 시대를 사는 ‘나’ 혹은 ‘자신’이 무엇인지 묻는다. 인간의 정체성과 가족, 사회, 노동의 의미를 묻는 과정 속에 ‘자살’이라는 장치들이 독특하게 스며들었다는 점, 세상 어딘가 에선 ‘자살’이 벌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복제’되는 환상 혹은 현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지긋지긋한 현실에 대한 냉소를 내비친다.
이 작품의 시작은 프랑스 오랑쥐 텔레콤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사건에서 착안됐다. 더 나아가, 이 작품은 이 연쇄 자살을 ‘인간 복제’의 문제와 연결시킴으로써 쉽게 삭제되면서도 쉽게 복사되는 현대 인간존재의 특징에 대해 말한다. 이 작품은 이 시대를 사는 ‘나’ 혹은 ‘자신’이 무엇인지 묻는다. 인간의 정체성과 가족, 사회, 노동의 의미를 묻는 과정 속에 ‘자살’이라는 장치들이 독특하게 스며들었다는 점, 세상 어딘가 에선 ‘자살’이 벌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복제’되는 환상 혹은 현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지긋지긋한 현실에 대한 냉소를 내비친다.
줄거리
남자 24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최근 2년새 23명이 잇달아 자살했다. 회사에서는 그 이유를 찾아 직원들의 정서와 건강상태를 조사하는 등 절치부심으로 노력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이 와중에 남자 24는 회사의 급변하는 시스템에 발맞추지 못해 끝내 경비로 좌천되는데. 업무를 보고 있던 그 앞에 어느 날 미친 사람이 나타나고, 그는 이상한 충동을 느끼며 미친 사람을 쫓는다. 도착한 곳은 서울역, 그는 노숙자들 사이에 앉아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