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장진표 코미디와 극단 가마골 앙상블의 만남
〈서툰 사람들〉은 색깔 있는 영화감독, 연극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장진의 희곡으로 탄탄한 구성과 발빠른 말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진이 보여주는 도시 속의 우스꽝스런 낭만과 역설은 대단한 연극적 재미로 다가선다. 장진의 작품에서 투신, 혹은 자멸을 구원해주는 힘은 사랑이다.
〈서툰 사람들〉은 현실을 견뎌내게 하는 것은 바로 현실을 뒤집는 사랑의 힘이라고 말한다. 거침 없는 연기를 펼치는 극단 가마골의 노하우와 장진표 코미디의 만남은 1997년 이후 20여 년 간 사랑 받는 극단 가마골의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줄거리

무관심한 세상을 향한 한바탕 소동극!
독신자 아파트에 외롭게 사는 중학교 교사 ‘유화이’의 아파트에 초보 도둑 ‘장덕배’가 들어온다. 열려있는 문, 도무지 훔쳐갈 물건이 없는 살림살이, 도둑의 존재를 문득문득 잊어버리는 용감한 집주인. 모든 상황이 서툴기 그지없다. 여기에 질세라 갓 제대하고 도둑전선에 뛰어든 장덕배는 도둑이라기엔 너무나 소심하고 인정이 많다. 한편 무관심한 세상을 향한 자살 소동을 벌이는 아래층 남자 김추락, 화이에게 구애하러 온 영업사원 서팔호, 이른 새벽 딸을 찾아온 아버지 유달수가 들이닥치는 소동을 함께 겪으며 화이와 덕배는 서로의 신분과 상황도 잊은 채 마음의 문을 열어 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