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기다.린다“
기다린다라는 말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궁금증과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아름다운 동화 같기도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잔혹한 현실일 수도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이면에는
언제나 이기적인 욕망과 갈등이 존재한다.
순수함과 욕망이 뒤섞이면서
동화 같지만 잔혹한 현실이 된다.
그런 현실을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동화로
만들고자 했다.

<제작 배경>

어른들은 언제나 어른다워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항상 틀에 갇혀 사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성인들의 마음에도 동심이 가득하다. 언제나 그런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연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동심이 현실의 문제와 섞여있는 것처럼 성인들이 즐기고 생각할 수 있는 공연을 제작하게 되었다.

<작품의 특징>

동화 같은 이야기 구조와 무대

- 사랑과 외로움에 빠지는 순간들을 동화 속의 세상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번 작품은 그런 동화의 형식의 구조와 독특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줄 것이다.

인형의 움직임

- 극 중에서 인물이 감정과 영혼을 빼앗기고 인형이 되어 간다. 그때 마리오네트 같은 인형의 동작을 한다. 이 인형의 움직임은 이기적인 욕망에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 무감정의 인간의 모습을 의미한다.

그림자극

- 극을 설명하는 나래이션을 그림자극과 함께 설명한다. 극단 괜찮은 사람들에서 연구하고 창조한 장면들로 연출될 것이다.

줄거리

기다. 린다.
모든 것을 잃고 외롭게 떠돌던 기다는 외로움의 나라로 떨어지게 되었다.
그 곳에서 아름답고 신비한 여인 린다를 만났다. 죽어가던 기다는 린다의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고 다시 살게 되었고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린다에게는 잔혹한 비밀이 있었다. 그녀는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없었다.
사람의 감정과 영혼을 가져야만 살 수 있었다.
기다에게 린다는 세상의 전부였다.
잔혹한 비밀을 알고서도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다. 정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러던 어느 날, 린다는 한마디 말도 없이 기다를 떠나버렸다.
기다는 린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기다는.. 기다는..
기다는 사랑할배의 이름이다.
신비한 나라에 다녀온 할배는 그 날부터 린다를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며 살고 있었다.
더 기다릴 수 없었던 사랑할배는 외로움의 나라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떠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할배의 유일한 말동무인 여고생 영미가 할배를 찾아온다.
영미는 할배를 도와주려 하지만 그 도움은 별 소용이 없다.
할배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영미에게 자신의 스토리를 털어놓게 된다.
할배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할배의 감정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그 순간, 할배는 다시 외로움의 나라로 가게 되는데...